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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의 문장
김애현 지음 / 은행나무 / 2011년 1월
평점 :
책을 받자마자 겉표지부터 들여다본 나는
사막에 떨어진 시계는 누구에게 알려주는 시간일까, 삭막하다 못해 고요한 지금은
누굴 기다리고 있는 걸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단편소설이 여운이 길고 중심생각이 압축되어 있어서 좋다는 사람들과 달리
처음부터 깊게 빠지지 못하는 나는 장편소설을 좋아한다.
내심 끈덕지게 읽지 못할 것 같아서 나름의 계획을 세운 것이 책을 받고서 책 제목에 맞게 " 오후에 한 편씩" 읽자였고 일주일이 금방갔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 완벽해지려고 아등바등 사는 사람때문에 피해보는 사람이
더러 생겨났다는게 문제인거지.
이 소설도 나에게 이렇게 다가왔다. 어딘가가 좀 부족해 보이지만
그건 또 그거 나름대로 가득 채워져 있는 것이라고. 이게 싫으면 따뜻함으로 채우면 안되겠냐고.
모처럼 조용한 책을 만나서 반가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