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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보다 아름다운 너
백승연 지음 / 사유와시선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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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삶과 앎의 불일치
심지어 그 깃털보다 가벼운 앎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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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학습공동체에서 미래교육을 상상하다
함영기 지음 / 한울림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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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우리에게는 서울혁신교육과 교육부 정책결정과정 담당자, 시도교육감협의회 사무총장 등의 정책가이자 현장 <교실밖 커뮤니티- 약칭 교컴> 학습공동체를 꾸준하게 운영하면서 

우리 교육 현안을 풍부한 이론과 실천의 경험으로 결합하는 실천적 지식인으로 알려진 함영기 박사이다. 이 책의 제목 자체만 놓고 보면 교사에 초점을 맞춘 듯 보이지만 책의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교육의 3주체가 능동적으로 각자의  자리에서 역할을 수행해줄 것을 의도한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다. 이 책은 교육의 본질과 뿌리에서 시작하여 저자가 직접 현장에서 발 벗고 뛰며 생성한 이론적, 실천적 지식을 독자들에게 풍부하게 제공하고 있다. 이 책은 크게 <교사의 전문성과 학습공동체>, <학교 리더와 학습조직>, <질문이 있는 교실과 민주적 수업문화>, <기초학력 재개념화와 정책 전환 탐색>, <미래교육 미래학교 상상>, 그리고 비교적 최근에 반영된 2022 개정교육과정의 의미와 과제에 대한 전망까지 학교와 교육을 둘러싼 핵심 현안들을 합리적인 조망으로 다루고 있다. 


  저자는 이미 바실리 수호믈린스키의 <아이들은 한명 한명 빛나야 한다>를 통해 우리에게 모든 아이를 생각하는 교육의 여정에서 참고할만한 훌륭한 사례를 제시한 바 있다. 저자는 교사로서의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학교 현실의 치부를 드러내면서도 동시에 이를 극복할 실천적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교사 전문성은 학생을 어떤 시민으로 키울지, 시민으로서 어떤 지식과 기능, 행위능력을 갖게 할지와 관련이 깊기에(27쪽)" 먼저 교사 자신이 훌륭한 시민이 되어야 하고 그러한 시민성을 학생들도 기를 수 있게 해야 한다. 저자는 교사 전문성을 '교사의 특성과 고유성에 바탕을 둔 역량과, 집단의 특성과 조건에 따라 발현되는 역량의 총체적 결합'(31쪽)으로 정의한다. 교사를 탈전문화의 길로 이끄는 척박한 현실 속에서 교사를 참여 주체로 세워 학교와 교실 조직을 변화시키는 과정을 저자는 교사리더십, 관리자리더십과 더불어 성찰한다. 


  교사는 수업과 학교 교육활동 속에서 반성과 성찰, 사유와 소통의 능력을 길러야 하고 이는 탄탄한 학습공동체의 조직을 통해 구현할 수 있다. 이 책의 각 테마별로 저자는 구체적인 10가지 제안을 하며 실천성을 확보하려고 시도한다. 미래교육 담론을 통해서도 섣부른 미래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으며 우리 밖의 미래보다 우리 안의 미래를 찾을 것을 제안한다. 저자는 <교사, 책을 들다>를 통해 지식인들의 사유와 성찰의 흔적을 제시한 바 있으며 이를 교사 주체가 능동적으로 받아들여 실천적인 발걸음을 내딛어야 함을 설파한 바 있다. 이 책 역시 그 흔적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이 책을 읽게 될 독자들은 다음과 같은 성찰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첫째, 교사로서의 정체성 확립의 중요성, 둘째, 교사 전문성과 실천적 학습공동체를 실현하는 방법, 셋째, 미래교육의 본질을 간파하고 더 나은 미래를 개척할 수 있는 방법, 넷째, 우리 현실에 기반한 합리적 대안 제시 방법이다. 이 책은 변화가 어려운 지금의 교육을 둘러싼 현실을 토로하면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실천적 이론가를 꿈꾸는 교사에게 삶과 연계된 교육의 다양한 지점을 고민할 수 있게 도움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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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리에게 변혁의 길을 묻다 - 파울루 프레이리 교육학의 사상적 뿌리, 2023 세종도서 학술부문
심성보 지음 / 살림터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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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가 수북이 쌓인 책장 어느 한 켠에 있을 법한 '프레이리'라는 이름이 다시금 호명되고 있다. <프레이리에게 변혁의 길을 묻다>는 우리 교육 전반에서 이론적 실천가이자 실천적 이론가로 활동하고 계신 심성보 교수님이 다시금 불러낸 '프레이리' 사상의 재조명을 담고 있다.

교육학은 그 뿌리가 없는 복합적이면서도 응용 학문으로서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프레이리 또한 그 방대한 양의 책 내용, 그의 뇌리를 거쳐간 수많은 사상가들로 인해 교육학의 백과사전과 같은 인물로 여겨진다. 그러나 이런 피상적 생각은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재구성된다.


이 책은 프레이리의 삶의 여정을 조명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그에게 영향을 미친 사상과 그의 교육사상을 집약시킨 핵심어를 거쳐 프레이리의 교육학이 어떤 사상적 뿌리를 가지고 있고 그 사상을 어떻게 계승하고 실천할 것인가로 마무리되는 구조로 진행된다. 그는 억압받는 이들의 희망이자 삶의 부조리를 직시한 실천적 지식인이었다. 그는 삶의 부조리를 철저하게 간파한다. 그리고 그 뿌리를 분석한다. 그로부터 시작된 의식화, 비판의식 고양, 주체화 등의 핵심어는 그의 삶 전체를 관통하며 교육학의 근저에 뿌리내리기 시작한다. 교육이 만남을 통한 연대와 소통의 과정이라면 프레이리의 교육은 삶에서 만나고 삶에서 연대하고 삶에서 소통하는 삶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침묵을 강요받는 억압적 사회 구조, 교육 구조에 대해 사상으로 저항한다. 그의 변혁적 교육학의 목적은 '인간해방'(125쪽)이었고 이는 교육의 근본이자 목적이었다. 부조리와 불평등의 문제를 직시하고 문제를 제기하는 교육이 지식과 정보를 전달하고 축적하는 은행저축식 교육을 대체해야 하며 그 과정은 주체적 문제의식을 가진 의식적 존재로서의 인간이 또 다른 인간과 대화하며 세계와 관계맺는 여정이다. 교육은 기능적으로 무엇인가를 해석하는 일이 아니라 삶을 성찰하고 비판하며 이를 통해 문해력을 쌓는 과정이다. 


프레이리가 꿈 꾼 교육의 유토피아는 "현실을 고발하고 미래를 선포하는 것 사이의 변증법적 관계"(231쪽)로서 현실에 대해 날카로운 문제의식과 비판의식을 가지면서도 희망을 버리지 않는 인간의 의식으로 인해 다가설 수 있다. 이러한 인간의 본성, 즉 인간성을 회복하고 그 과정에서 인간화 교육이 이루어져야 유토피아는 실현될 수 있을 것이다. 그의 교육은 "해방적 의식화"(267쪽)를 지향하는 자유의 교육이었다. 


필자는 방대한 프레이리의 사상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어는 "삶으로서의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그의 수많은 어휘들은 삶 속에 터하고 있으며 삶을 배반하지 않는다. 한 편으로는 여러 사상가들의 사상사를 단순히 집약한 것같은 느낌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그가 만난 많은 사상가들이 그가 꿈 꾼 유토피아를 실현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였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이다. 프레이리는 그 대안을 삶 속에서 찾고자 하였으며 끊임없는 질문과 대화를 통해 달성하고자 하였다. 그가 사상가와 만났듯이, 우리 또한 교육과 만나지 않으면 안 된다.


교육 그 자체는 삶이자 만남이기 때문이다. 교육을 삶과 구별하되, 분리시키지 않는 소극적인 관점을 넘어서 교육을 삶 그 자체와 동일시하는 인간의 의식화가 중요한 이유다. 이 책을 통해 당장 부조리한 교육의 현실에 비명을 지르며 맞설 필요는 없다고 본다. 교육이 백년지대계이듯이 우리는 차분히 유토피아를 꿈꾸어야 하며 담담하게 부조리에 맞서며 천천히 뚜벅뚜벅 걸어가야 한다. 그 과정에서 비판적으로 질문해야 하며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 문제를 제기한 후에는 연대와 소통을 통해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프레이리가 꿈 꾼 어휘들이 우리 교육에 스며들어 교육을 바꾸고 나아가 삶 그 자체를 조금이나마 바꾸어 나간다면 우리는 프레이리가 꿈 꾼 유토피아에 조금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교육이 우리 삶에 스며들어 삶 그 자체가 되는 그 순간, 그 시대에 

우리는 더 나은 곳에 있을 것이며 종적인 인간으로서 서로 존중받고 평등한 평화로운 세계 속에서 희망을 꿈꿀 수 있을 것이다. 


필자는 교사로서 이론적 실천가이자 실천적 이론가를 꿈꾸며 살고 있다. 이 책을 지은 심성보 교수님이나 프레이리라는 사상가의 발자국처럼 내가 꿈꾸는 이상이 현실에서 실현될 수 있도록 다소 느리더라도 천천히 이론과 현실의 사이에서 방황하며 교육을 통해 좀 더 나은 미래가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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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에서 바로 쓰는 초등 독서 수업 - 온오프라인 수업 기술을 한 권에 담은 독서 수업의 모든 것
영훈 초등교육연구소 외 지음 / 푸른칠판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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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영훈초등학교 선생님들의 독서교육에 대한 연구 결과물이자 곧바로 현실에 적용가능한 독서수업방법을 망라하고 있다. 총 7장으로 구성된 독서 수업의 테마는 온작품 읽기, 협동학습, 질문중심, 인성교육 중심, 스마트 미디어 기반, 예술 연계, 놀이활동 등 최근의 초등교육 흐름을 잘 반영하고 있다. 특히 독서수업에서 요구되는 교과 역량과 함께 읽어볼만한 연계 도서를 추천해주는 점이 인상적이다. 이 책에 실린 다양한 독서수업 사례를 보면서 문득 학생들이 참 기특하다는 생각을 하였다. 다양한 독서수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교사의 노력이 많이 필요한데 그 과정에서 학생들이 주체가 되어 활동한 모습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다소 완벽에 가까운 이상향 같은 독서교육을 받는 학생들도 부러웠지만 선생님들의 준비가 담긴 한 쪽 한 쪽을 읽으니 나 자신이 많이 부끄러웠다. 독서는 모든 수업에 활용될 수 있는 기초체력이다. 이 책에 나온 온오프라인 수업 기술을 모두 다 활용하기 보다는 자신의 학급 실정에 맞게 선택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이 책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일 것 같다. 올해는 온작품 읽기를 학생들과 해볼 예정인데, 그 과정에서 이 책에 나온 온작품 읽기중심의 독서수업 기법을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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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만 바꾸기 - 학생이 자신의 질문을 하도록 가르쳐라 미래교육 디자인 시리즈 3
댄 로스스타인 & 루스 산타나 지음, 정혜승.정선영 옮김 / 사회평론아카데미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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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교육의 장밋빛 전망을 담은 번역서들을 어제 오늘 접한 것은 아니지만

 

질문과 관련한 책이라서 눈길이 갔다. 이 책은 효과적인 질문의 설계 방법을 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질문형성기법이라는 통로를 통해서 학생들의 사고력과 생각하는 힘을 향상시키기 위한 다양한 방안

 

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들은 학생들이 질문을 생성하기 위해서는 그들로 하여금 가능한 한 많은

 

아이디어를 제시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스스로 자신의 질문을 만들 때

 

학생들은 비로소 질문의 매력을 알게 된다. 수업을 시작하기 전, 수업의 중간, 수업의 끝에서

 

질문은 학생들이 더 효과적으로 학습을 하고 정보를 기억하게 하는 데 도움을 준다.

 

모든 질문이 다 동등하다는 것이 보편적인 질문에 대한 관점이겠지만, 질문에도 여러 가지 층위가

 

있고 저자들은 보다 더 효과적인 질문이 있다고 말한다. 수업을 구상하는 교사 입장에서도

 

어떤 질문을 던져야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학습에 참여할 수 있는지를 고민할 것이다. 바로 어제까지

 

만 하더라도 학생들의 질문에 대해 "정말 좋은 질문이야"를 상투적으로 남발하던 내게 이 책은

 

상호작용과 피드백에 있어서 또 하나의 성찰 지점을 던져주었다. 이런 반응 외에도

 

"수고했어요"(p.206.)와 같은 중립적인 반응을 제시하는 것도 교사가 학생의 다양한 형태의 질문

 

에 관한 노력을 인정하는 방안인 것 같다. 교사는 무엇보다 학생들이 질문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낼 시공간을 창조해야 하고 보다 주도적으로 질문을 통해 학습에 참여할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의 요점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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