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선인간
찬호께이 지음, 강초아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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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렇게 짧은데도 이렇게 재밌다니!

홍콩판 데스노트를 보는 듯했다.
신체 접촉만으로 혈액을 부풀려서 살인할 수 있는 초능력을 가진 자.
마치 데스노트의 라이토처럼 가히 신적인 능력을 부여받은 킬러다.
그런데 이런 기묘한 소재에 추리가 더해졌다.
여전히 절묘한 떡밥 처리로 독자들로 하여금 챕터 마지막에 이를 때마다 통쾌함을 느끼게 한다.

이 책은 원래 [13.67] 보다 전에 나온 것으로 확실히 이야기 전개가 가볍고 짤막하다.
(역자의 말로는 [13.67] 또는 [망내인]은 10만 자 인데 반해, [풍선인간]은 1만 자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나 13.67에서 보여준 기상천외한 범죄 방법이나 짜릿한 반전은 여전히 단편에도 존재했다.
읽는 내내 진심으로 재밌었다.
찬호께이의 작품을 얼마나 또 기다려야 하는지 아득하기만 하다.

이 책에서도 여전히 찬호께이는 도덕의 모호함을 말하고 있다.
[13.67]에서는 범인을 잡기 위해 어디까지 함정수사를 해야 하는지 복잡한 상황을 연출했다.
[망내인] 또한 복수의 이름으로 한 사람을 자살로 몰고 가도 되는지 독자에게 묻고 있다.
이번 [풍선인간] 중 3챕터에서는 딸을 죽이려는 새엄마의 청부살인을 담고 있다.
(그 짧은 내용안에서도 재미와 떡밥 그리고 반전까지 모두 갖췄다는 것이 신기할 뿐이다. )
새엄마는 남편과 딸아이가 자신만 이방인 취급하는 것에 모멸감을 느끼며 살아간다. 그래서 그녀는 딸을 없애기로 결심한다. 사실 도덕적으로는 그곳에 나타난 등장인물 어느 누구도 떳떳할 수 없는 살인자들이다. 단지 그것이 성공이냐 실패냐로 판가름 날 뿐이다. 딸을 살해하려고 한 엄마는 누가 봐도 살인자이지만 남편에게 사랑받지 못하고, 딸에게 무시당했던 그녀의 삶을 봤을 때, 이 게임은 애초부터 승자가 없었음을 의미했다.

가장 재밌었던 챕터는 역시 마지막 챕터!
정말 재밌다. 마지막 페이지를 읽는 순간 정말 “와”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이런 탁월함 때문에 내가 찬호께이를 읽는 것이다.
재밌다 너무 재밌다.
이 수식어 말고 달리 무엇을 설명할 수 있을까?
어린 시절 제일 처음 추리의 신세계를 만났을 때, 즉 명탐정 코난을 처음 봤을 때 느낌이라고나 할까?
어쩌지... 지금은 명탐정 코난 보다 찬호께이 작품이 훨씬 재밌다...

어서 다음 작품이 나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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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내 이름은 페미니즘이야 강남순 선생님의 페미니즘 이야기 1
강남순 지음, 백두리.허지영 그림 / 동녘주니어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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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제 아이들한테까지 페미니즘을 가르치는게 무섭네요
평등을 외치면서 예시로 드는 건 전부 여자가 억울하다는 것들만 나열.
남성이 사회와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 건 당연한 건가요?? 왜 그런 얘기는 쏙 빼는지..
도대체 왜 우리나라 사회에 이런 갈등을 조장하는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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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성애자 2018-10-17 10: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페미니즘이 수십 년 전부터 얘기해오던 게, 성평등이 실현되면 남성이 가족의 ‘생계‘를 위해 혼자만 희생해야 한다는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건데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이런 식으로 얘기하면 당황스럽죠. 당장 이 책 1장만 읽어봐도 이런 말 못 하실 텐데.

아침햇살 2018-10-17 14:18   좋아요 0 | URL
그래서 ˝여경 50%˝ 배치 같은 말도 안되는 주장이 나온겁니다.
성에 대한 분명한 ˝구별(차별x)˝은 생각도 안하고 무조건 ˝똑같이˝라는 생각이 얼마나 단순한 건지 아시나요?

더불어 사는 사회가 아니라 무조건 피해의식으로 평등을 외치는 것은 옳바른 생각이 아닙니다. 그리고 이걸 아이들에게까지 주입시키는 것은 더욱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제 의도를 1만 이해하셔도 이런 말 못 하실텐데...

자기성애자 2018-10-17 15:45   좋아요 0 | URL
페미니즘이 성별 구별 없이 ˝무조건 똑같이˝를 주장하는 거라고 인식한다는 것 자체가 님이 페미니즘을 1도 모른다는 걸 방증합니다. 님의 의도를 1이 아니라 99 정도 이해하기 때문에 더 이상 댓글 달지 않고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ㅇㅇ 2018-10-18 11:35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와 정신승리봐ㅋㅋㅋ 혼자만 희생하고 있으니 그런 희생을 같이 가져가도록 하는게 먼저일 수도 있다는 생각은 안드나봐요? 남성이 차별받는 것이 성평등으로 해결되면 여성의 차별도 없어지지 않을까요? 오히려 원인이 남성이 희생하는거라 해결이 안되는게 아닐까요 ?

서림 2018-10-17 15: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을 평가하려면 좀 읽거나 구매한 뒤에 별점을 달아 주셔야죠..ㅠ 사회가 변하는 와중에 본인이 할 수 있는 게 이것 뿐이라 그러는 거겠지만...

아침햇살 2018-10-17 15:42   좋아요 0 | URL
사회가 변하는 와중에도 상식은 절대적이라는 아시죠?
제 걱정까지 해주시고 고맙네요 상식 관련된 책도 많이 봐주시길 바라네요

자유주의자 2018-10-18 20: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님이 그런 생각을 가지는 거부터가 권력이라는 거 모르세요 ? 당연히 남자들은 기득권층이고 권력층이니까 알지 못하겠죠. 근데 모를때는 이렇게 자기한테 득되는 거 아니니까 무차별적으로 나쁘다 이러지 마세요.. 여자한테 사랑받고 싶으실텐데 이러시면 사랑 못 받아요 ㅎㅎ

leo3870 2018-10-19 0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남성이 희생하는 구조는 느그들 남자조상이 만든 가부장제에서 나온거니까 따질거면 가부장제한테가서 나 억울하다고 호소해보시던가요..제가 아는 페미니즘의 최종 목표중에는 맨박스 깨부수기도 포함되어있는데..

afehrear 2018-10-19 1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ㄴ 역겹다 대통령부터 장관 국회의원 모두 여자이고 그저 지네가 듣기 싫은 말 하면 공부하라고 지껄이는게 페미니즘이라면 나는 페미니즘 탄압에 적극 찬성한다 마치 히틀러시대를 보는듯함

wwcutie 2018-10-25 19: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남성이 사회와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 것도 당연하지 않다. 즈그 남자들끼리 만들어놓은 사회구조를 여자더러 어쩌라는건지

2018-11-07 0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afe~ 는 대체 문장에서 뭔 말을 하고싶은지 전혀 모르겠다 “역겹다” 빼면 기껏 한 문장인데. 그리고 무슨 탄압에 적극 찬성이야 본인이 말하는 ‘탄압’이 더 히틀러같다는건 아시는지
 
성경 팩트체크 - 37개 기사에 담긴 최소한의 사실관계
이용훈 지음 / 렛츠북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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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제가 소홀했던 거겠죠.. 제목이 ˝팩트첵크˝라고 하시길래 역사와 관련된 문헌정보를 알려주는 책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책을 받아보니...그냥 ˝저자의 묵상집˝이라는 것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제목만 보고 산 제 잘못도 있지만, 저처럼 오해하셔서 구매하는 분은 없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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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첫 책쓰기 - 글쓰기부터 책 출간까지의 모든 과정
김우태 지음 / 더블:엔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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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에 관한 책을 찾다가 우연히 찾은 책.
평범한 소시민이라고 주장하는 저자는 책을 쓰고 출판하기까지 거의 모든 과정을 기술하고 있다독자에게 나도 했는데당신도 할 수 있습니다지금 당장 쓰세요.”라고 권하는 저자가 참 당당해 보인다
  
사실책 중간마다 책을 쓰는 방법이라든지 팁들을 알려주지만 큰 흐름은 하나다자기 이름 석 자가 박힌 책을 내보라는 것이다물론 그것이 쉽지는 않다하지만 불가능한 것도 아니라며 책의 절반 가까이 지면을 할애하며 설득한다
이 책이 말한 대로 지금은 박사학위 딴 사람들만 책을 내는 사회가 아니다무언가 공유할 것이 있고의지만 있으면 책을 낼 수 있는 사회다때문에 저자는 이런 사회에 태어난 것을 기뻐하며 책을 내보라고 권하고 있다
  
이 책은 현실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팁들이 참 많이 포진되어있다책을 쓰기부터 시작해서 직접 종이책을 만지기까지 과정이 눈에 선하다. A4 용지 100장 정도 써야 책 한 권이 나온다든지주제를 벗어나지 말라든지 등 현실적인 지침을 많이 담고 있어 유익하다
아무래도 주장이 있는 부분에서는 저자의 논리를 반박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그러나 참 재밌게 썼다는 것만은 사실이다키득키득 웃으며 읽을만하고 무엇보다도 나도 책 내고 싶다.’라는 생각이 강렬하게 일어난다
  
또 이 책만이 가진 특징은 다양한 관점에서 정보를 알려주기 때문에 좋다저자의 맛깔나면서도 상세한 지침도 도움이 되지만책 중간마다 회색 바탕으로 쓰인 편집장의 원고 선택 팁이 큰 도움이 될 듯하다실제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이런 책 구성으로 입체적으로 둘 모두의 입장을 담은 아이디어는 참 멋진 한 수 같다
이라고 했지만책 쓰기를 시도하는 사람들에겐 정말 재밌는 간접 현장체험이 된다
  
저자가 원하는 목적이 사람들로 하여금 책 쓰기를 도전하게 하는 것이라면 성공이라고 말하고 싶다정말 이 책을 읽고 나면 슈퍼맨이 된 듯한 느낌을 받는다. ‘나도 한번 책을 써볼까?’ 
실제로 책을 읽는 내내 내가 책을 쓰면 어떨지 상상해 보았다. ‘과연 내가 어떤 주제에 관심이 있을까?’, ‘독자들이 원하는 책은 어떤 내용일까?’ 전에는 해보지 않았던 상상이다분명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다저자도 밝혔듯이 한 책을 실제로 내기까지 정말 많은 과정이 필요하다인고의 과정이라고 해도 될 만하다그러나 단 한 번 뿐인 인생책 쓰는 것에 도전해볼만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웬만한 사람들은 사실 출판 세계를 잘 모른다어떤 과정으로 책이 독자 앞에 나오게 됐는지 알 길이 없다이러한 미지의 세계이기 때문에 책 내는 것을 두려워하기도 한다그리고 책을 내는 것은 특별한 사람들만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렇다책이 나오기까지 과정이 쉽지 않기 때문에 인내심과 끈기가 필요하다.) 이 책은 이러한 막연한 두려움을 깨준다의지만 있다면 할 수 있다고 독려해준다
  
유일하게 아쉬운 점은 저자가 자기를 가리켜 평범한 소시민이라고 했다는 점이다
그러면서 8년간 매일 책 한 권씩 읽고자기 계발서만 천 권을 넘게 읽었다고 한다평범한 소시민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맞지 않는 설명 아닌가?. 어떻게 하루에 책 한 권읽고자기 계발서를 천권 넘게 읽은 사람이 평범한 소시민일까조금 더 자존감을 높이셨으면 좋겠다대단한 분이다
  
책에 나온 체 게바라의 멋진 인용구가 생각난다. “리얼리스트가 되어라그러나 이루지 못할 꿈 하나는 간직해라.” 욕심이 점점 생기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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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의 대화 - 새로 읽는 남북관계사 새로 읽는 관계사 시리즈
김연철 지음 / 창비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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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는 매일 담담타타 핵실험하면서 도발하는데,
북한 국민들 굶어죽는건 왜 분노하지 않으면서
대화 대화 대화만을 외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언제나 우리는 북한과 대화만을 해야하는게 슬프다.
우리도 한번이라도 뻔뻔해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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