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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들이 당신에게 건네는 말과 위로

이 책을 보면, 너무나도 인간중심적인 언어들로 식물들을 대하는 내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39p 잡초는 식물분류학적 용어가 아니다. 잡초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면 가꾸지 않아도 저절로 나서 자라는 여러가지 풀을 말한다. 잡초라는 용어는 식물을 이용가치에 따라 나눈 인간 중심적인 용어다.

47p 예전에는 꽃을 보면 예뻐서 무심코 사기도 했는데, 이제는 잘린 꽃을 못 사겠어요. 그런 꽃을 보면 제가 아픈 느낌을 받아요.

절화- 대게 사람들은 꽃이 잘렸다는 인식보다 예쁜 꽃을 모아서 한꺼번에 졸 수 있다는 것에 기뻐한다.

60p 자신이 키우고 있는 식물을 사랑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기 항상 물어보고 싶어요.
"그 식물의 진짜 이름과 고향을 아세요?"

80p 잘하는 걸 증명하는 것보다 좋아하는 이유를 말하는건 정말 쉽고 즐거운 일이다. 좋아하는 일에는 이유가 필요하지도 않다. 좋아하는건 자연스럽고 행복한 일이다.

110p 어느 책에서인가 여섯 살 이전에 아이가 자연을 충분히 접하지 못하면 평생 자연과 가까워지기 힘들다는 글을 읽었다ㅡ 그 시기를 놓치면 자신도 자연의 일부이고 자연과 이어져 있다는 걸 깨닫기 힘들기 때문이라 했다.

120p 생물다양성이란 지구에 사는 종의 다양성만을 말하지 않는다. 생태계 수준에서의 다양성과 유전적 다양성도 포함한다ㅡ 다양성은 자연을 튼튼하게 한다. 다양한 지위는 서로를 이어주어 생태계를 촘촘하게 만든다.

165p 분무기로 잎에 물을 뿌려 식물의 갈증을 해소해주려는건 헛된 사랑 표현입니다ㅡ 이런 종류의 사랑 표현만 계속하고 있다면 그건 분명 짝사랑일것입니다.

식물이 간직한 신비롭고 소중한 비밀들은 아마도 식물 곁에서 식물의 사계절을 지켜본 사람만이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제일 좋은건 여러 시도를 해보는 것, 거리를 두고 보살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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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에 관심을 갖고 있다면, 누구라도 읽어보라고 권해보고 싶은 책이다. 아니, 그냥 수필집처럼 식물에 관심없어도 가볍지만 묵직하게 울림을 줄 수 있는 책이기에 읽어보라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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