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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크 나비 ㅣ 반올림 50
김혜정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20년 11월
평점 :
모나크 나비..김혜정 단편집
죽음에 관한 이야기라는 말을 듣고 책장을 넘기기가 좀 어려운 책이었다. 책을 읽으면 내 마음 저편에 고이 접어 두었던 기억들을 다시 꺼내 들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앞서 책을 꽂아두기만 했었다. 그러다 집에 혼자 남겨진 시간에 다시 한 장 한 장 넘기보기로 마음 먹었다.
..모나크 나비.. 긴 겨울잠을 자고 난 모나크 나비들은 짝짓기를 한 후 미지의 나라를 향해 대장정을 시작한다. 0.55g의 연약한 몸으로 수천 킬로미터에 달하는 멀고도 험한 여정을 떠나는 것이다. 여행은 3~4주간 계속되는데 알을 품고 온 어미 나비가 찾은 아기의 안식처는 독성이 강한 풀, ‘밀크위드’다. 다른 동물들이 그 풀을 목을 경우 죽음에 이르는데 아기 나비들은 그 잎사귀를 먹고 자라 몸에 독성을 갖게 되어 자기 몸을 지킬 수 있다. 불가사의한 생존 전략이었다. (책 속 내용 발췌)
모나크 나비가 독성을 가지고도 화려한 나비가 되는 것이 아이들의 현실에 비유되는 느낌을 받았다. 연약한 나비이지만 스스로 자연에 적응하고 자기만의 방법으로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하는 것이 아이들이 힘든 현실에 처해도 아픔과 고통을 스스로 이겨내고 다시 멋진 나비가 되는 것 같은...더 단단해지는 누구보다 더 강한..
커가면서 아이들이 마음 속 아픔과 고통이 치유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우리 아이들이 어른들의 험한 일들을 되풀이하며 자라지 않기를 바라며
바람의아이들 출판사가 제공한 도서를 읽으며 개인적인 사견을 적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