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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은 어떻게 우리 몸을 바꾸는가 - 지속가능한 건강을 위한 우리 몸과 음식의 과학
앤드루 젠킨슨 지음, 표미영 옮김 / 현암사 / 2025년 6월
평점 :
"자동차처럼 인간도 생존하고 움직이려면 연료가 필요하다. 음식 형태로 된 연료다. ... 이 책은 인체의 보닛을 열어, 우리 주변에 있는 맛있고 중독성 강한 식품이 우리 몸과 마음을 어떻게 파괴하는지 설명할 것이다."
대형마트에, 백화점 지하에, 길거리와 카페에 가득한 색색의 예쁘고 달콤한 음식들은 인류 역사에서 최근에야 탄생한 것들입니다. 고도로 가공되어 자연 그대로의 산물로부터 한참 멀어진 그 음식들은 우리 몸이 받아들이기에 너무도 낯설고 부담스럽습니다. 비록 우리의 혀는 쾌감을 느낄지라도요. "우리는 왜 인체가 그런 식품을 연료로 사용하도록 설계되지 않았는지, 그것이 어떻게 몸의 정상적인 작동을 방해하고 뇌의 계산 착오를 일으키는지 배울 것이다."
휘발유 차에 경유를 넣으면 어떻게 될까요? 엔진이 고장나 버릴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 몸 역시, 살아가는 데 필요한 물질들을 공급해 주는 음식이 아닌, 필수영양소는 갖고 있지 못하면서 호르몬과 뇌를 교란시키는 화학물질들을 함유한 식품들이 계속해서 들어온다면, 엔진이 고장난 자동차 꼴이 되어 버려요.
망가지고 있는 자동차와 같은 몸은, 늘 배고프거나 폭식하거나, 스트레스를 음식으로 풀거나, 크고 작은 질병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고장난 엔진은 그저 의지만으로 고칠 수 없어요. 이 고장난 자동차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 기관인지 이해하고, 어떻게 작동하는지 원리를 깨우치고, 그에 맞는 적합한 연료를 넣어 주는 과정이 필요한데요, 다행히도 우리 몸은 자동차와 달리 살아 있는 생명이라서, 극심히 병든 몸이 아니라면 대대적인 수리 없이도 적절한 연료(건강한 음식)를 지속적으로 공급해 주면 차츰 스스로 회복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탁월한 비유와 유쾌한 서술을 통해 하나뿐인 내 몸과, 내 몸에게 진짜 필요한 음식을 이해하도록 도와줍니다. #도서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