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공주 해적전 소설Q
곽재식 지음 / 창비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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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장보고 장군의 무리에 끼어 어릴 때 부터 여러나라를 돌아다니며 장사치의 심부름을 하여 밑천을 제법 모은 장희가 15년 뒤 모아둔 밑천이 바닥을 보이자 나간 저잣거리에서 어리버리한 한수생을 만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행해만사' 

무슨 문제든지 말만 하면 다 풀어준다.


 

장희라는 여인이 거침없음으로 용감하며 매력적이다.

영화 '해적'의 손예진 같은 느낌이기도 하고, '케리비안의 해적' 존 스페로우 같기도 하고

능수능란한 언어와 빠른 눈치, 어디로 튈 지 모르는 계략을 펼치는 장희와 순하고 어리버리한 한수생의 고군분투 생존기.

 

 

한수생을 속여먹고 신나게 노래를 부르며 떠나던 부분에선 나도 모르게 웃어버렸다.

책을 읽지만 영화보는 것 같은 기분으로 내 머리속에 영상을 만들어내며 상상하며 읽는 기분이란!

 


배가 물결에 흔들릴 때마다 손에 들고 있는 은팔찌가 달빛에 반짝거렸다.

장희는 그것을 보며 웃었다.

그리고 낮에 '행해만사'라고 걸어두고 부르던 곡조에 따라 홀로 흥얼거렸다


 <중략>


한수생을 속이고 도망치는 장희의 배는 갈수록 더 빨리 움직이는 듯했다.

장희는 가사를 바꾸어가며 몇번이고 더 노래를 불렀다.

"걱정이 없을 수가 없구나"

"걱정이 없을 수가 없구나"

그런데 노래의 마지막 구절을 부르자니장희는 자꾸만 마음이 이상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중략>


마침내 장희는 한수생을 버려두고 떠나지 못하고 배를 돌렸다.

 

이렇게 만난 인연이 끈질기게 이어져 별의 별 일을 다 겪어내게 되는데 그 재미가 몇 시간만에 휙휙 읽어내려갈 정도로 재미있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인생이 끝날 듯 끝나지 않는 그들의 모험담에 이 여름 시원하게 보내는 것도 좋을 듯.

 

 

출간 전에라 책에 대한 내용을 다 말할 순 없는지라 이렇게 재미있는 도입부만 ^^

출간일은 8.7.

무슨 책이라도 읽어볼까 싶고, 재미있는 책을 찾는다면 주저하지말고 이 책을 읽기를!

영화 '해적'이나 '캐리비안의 해적'을 재미있게 봤다면 이 책도 재미있어 할 것 같음 :-)

 



 ** 출간전 서평단으로 창비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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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개 도시로 읽는 세계사 - 세계 문명을 단숨에 독파하는 역사 이야기 30개 도시로 읽는 시리즈
조 지무쇼 엮음, 최미숙 옮김, 진노 마사후미 감수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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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집콕 생활이 길어지는 요즘 혼자 하는 것들에 익숙해지고 소소한 집생활에 눈을 뜨게 되는 것 같다.
집콕 생활 중 하나 인게 시원한 나무 그늘 아래앉아 향기 좋은 커피 내려마시면서 책 읽기

여행도 잘 못다니는데 집에서라도 세계여행 하 듯 이번엔 나라별 세계사 여행 시작.



세계사 공부를 한다는 느낌보단, 세계 각 나라에 대해 어느 정도 가볍게 흐름을 알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선택하게 된 책이다.

학교다닐 때 배웠던 세계사에서는 맥락도 모른체 몇 년도 누구, 어떤 업적. 무슨 유물. 막 이런식으로 마구잡이로 외웠던 터라 인물과 건축물, 유물 등 명칭은 기억나지만 자세히 기억에 남는게 없었다. 그냥 유명한 누구 작품. 유명한 누구 말. 유명한 어떤 식으로 지어진 건축물, 유명한 왕이다. 이런 식으로만 외워졌을 뿐. 아무 의미도 없이 외운 이것들에 감동이나 아! 아는 탄성이 나올만한 멋진 역사의 한 줄기를 바라보는 느낌은 없었는데 적어도 이 책은 자세히 알려주진 않지만 흐름을 타고 이해하게끔 알려주는 책이다. (사실 남의 나라 역사를 그렇게 세세하게 알아둘 필요는 없지 않은가? )

여행을 가기 전이라던가, 어느 나라에 대해 전반적으로 궁금했다던가 할 때 그 나라 전체를 다 자세히 알려주는 책은 왠지 시작은 잘 해도 끝을 보기 힘들 것 같은데 이 책은 가볍게 읽기 좋게 알아두면 좋은 각 나라별 역사를 축약해서 알려주고 있다. 30개 도시 중 내가 궁금했던 도시를 골라 볼 수 있기에 읽기 편한 마음으로 책 읽기 시작.

유명한 로마, 아테네, 예루살렘, 파리, 빈... 많은 도시 중 가장 먼저 읽은 나라는 현존하지 않는 도시 ‘앙코르‘.

이미 캄보디아 여행으로 해설사와 함께 앙코르와트를 하루종일 돌아다녔는데, 기억나는 것은 역시나 쏙쏙 필요한 부분만 축약 된 설명들이라서 전체적인 나라의 역사 흐름을 모르고 갔더니 아쉬움이 남았었다. (캄보디아를 다녀 온 후에야 이런 문화광광지 여행의 경우에는 미리 좀 찾아보고 이 나라와 유적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아보고 오는 게 더 재미있었겠구나 싶었던!)




˝ 이 거대한 앙코르 유적군 중 하나가 바로 캄보디아의 국기에도 들어갈 만큼 유명한 앙코르와트다.

앙코르는 9세기 초에 크메르왕조가 건설했다.
당시에는 왕이 새로 즉위하면 새로운 사원을 건설하는 것이 정해진 수순이었다.
크메르 왕조는 세습제가 아니라 실력으로 왕위를 쟁취하는 체제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왕이 바뀔 때마다 새로운 사원이 들어섰다.

최고의 번영을 누린 크메르왕조는 계속되는 사원 건설로 재정이 악화된 데다, 후계자 다툼까지 끊이지 않고 이어지면서 점차 쇠락해갔다.
16세기 이후 유럽국가들이 앞다퉈 동남아시아로 진출하면서 캄보디아는 기나긴 암흑시대를 맞이 한다.
앙코르는 차츰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지며 방치되었고, 결국 빠르게 성장하는 열대식물로 뒤덮인 밀림 속에 파묻혀 존재조차 잊혔다.

앙코르가 다시 주목을 받게 된 것은 1860년 프랑스인 박물학자 앙리 무오의 방문 이후다.
그는 일 년에 걸친 탐험 끝에 밀림 속에서 잠자던 이 도시를 발견하고 전 세계에 소개했다.

— 앙코르 中 발췌 ˝



앙코르와트에서 앙코르톰으로 이어지기까지. 수도 건설로 번영기를 누렸던 것과 사원이 왜 그리 많았었나에 대한 이야기.
분명 여행에서 해설사분이 무척이나 많은 설명을 해주셨는데, 막상 기억나는게 별로 없다는게... 미리 알고 갔다면 더 기억에 오래 남았을 걸!

앙코르 외에도 현존하진 않는 도시인 바빌론도 읽어보고, 너무나 유명한 아테네, 예루살렘, 로마까지.
가볍게 역사를 훑어내리는 느낌이라 전반적으로 번영과 쇠퇴 및 현재에 대해 다루면서 그 사이 유명한 유적이나 인물 등을 소개하고 있다. 다른 나라 역사의 흐름을 가볍게 알기 좋은 책으로 세계사 입문용. 여행의 시작용으로 더 없이 좋은 듯!
더불어 이 책으로 더 궁금해지는 부분들은 인터넷으로 검색해보게 되니 스스로 더 알아가는 세계사책.


언제든 또 알고 싶은 나라를 펼치면 된다.
자세히 알고싶다면 이 책은 비추. 그냥 가볍게 관심있는 여러나라 알고싶다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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