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로 간 고래 _ 윤슬빛고래 인형을 잃어버리며 시작된혼자가 된 세상.아이는 두려움 앞에서자신이 믿고 의지하던 엄지이모의 응원을 듣는다.그리고 첫발을 내딛는 순간,바다를 헤엄치는 고래처럼어느새 자연스럽게 앞으로 나아간다.책을 읽으며 쌍둥이를 낳았던 첫 순간이 떠올랐다.작디작은 아이들이 한 바구니에 나란히 누워 있을 때,‘이 작은 아이들을 세상에 어떻게 내보낼까’걱정만 한가득이었던 그때.그런데 지금은어느새 너무나 활발한 언니들이 되어 있다.고사리 같은 작은 손으로혼자 머리를 묶고는 자랑하고,엄마가 아프다고 하면화장실에 가서 수건을 적셔벽에 꼭 물을 짜곤 가져온다.뚝.뚝.뚝.아직 물을 다 짜지도 못한 수건을 들고 오는 모습에웃음이 나면서도 마음 한편이 뭉클해진다.언제 이렇게 컸을까.조금 더디게 컸으면 좋겠다 싶다가도,언젠가는 훌쩍 자라자기 몫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참 이상하게도두 마음이 늘 함께 존재한다.그리고 그 마음으로나도 아이들에게 엄지이모처럼 응원을 보내본다.앞으로 살아가면서아프고 넘어지는 순간도 수없이 많겠지만,그때마다 다시 일어나자신이 가고 싶은 곳을 향해씩씩하게 나아가기를.처음 마주한 두려움보다앞으로 만나게 될 세상이 주는 즐거움으로더 많이 채워지기를.바다를 헤엄치는 고래처럼아이들의 삶도 그렇게 자유롭고 힘차게 흘러가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