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로 간 고래 ㅣ 온그림책 34
윤슬빛 지음, 양양 그림 / 봄볕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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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간 고래 _ 윤슬빛

고래 인형을 잃어버리며 시작된
혼자가 된 세상.

아이는 두려움 앞에서
자신이 믿고 의지하던 엄지이모의 응원을 듣는다.

그리고 첫발을 내딛는 순간,
바다를 헤엄치는 고래처럼
어느새 자연스럽게 앞으로 나아간다.

책을 읽으며 쌍둥이를 낳았던 첫 순간이 떠올랐다.

작디작은 아이들이 한 바구니에 나란히 누워 있을 때,
‘이 작은 아이들을 세상에 어떻게 내보낼까’
걱정만 한가득이었던 그때.

그런데 지금은
어느새 너무나 활발한 언니들이 되어 있다.

고사리 같은 작은 손으로
혼자 머리를 묶고는 자랑하고,

엄마가 아프다고 하면
화장실에 가서 수건을 적셔
벽에 꼭 물을 짜곤 가져온다.

뚝.
뚝.
뚝.

아직 물을 다 짜지도 못한 수건을 들고 오는 모습에
웃음이 나면서도 마음 한편이 뭉클해진다.

언제 이렇게 컸을까.

조금 더디게 컸으면 좋겠다 싶다가도,
언젠가는 훌쩍 자라
자기 몫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

참 이상하게도
두 마음이 늘 함께 존재한다.

그리고 그 마음으로
나도 아이들에게 엄지이모처럼 응원을 보내본다.

앞으로 살아가면서
아프고 넘어지는 순간도 수없이 많겠지만,

그때마다 다시 일어나
자신이 가고 싶은 곳을 향해
씩씩하게 나아가기를.

처음 마주한 두려움보다
앞으로 만나게 될 세상이 주는 즐거움으로
더 많이 채워지기를.

바다를 헤엄치는 고래처럼
아이들의 삶도 그렇게 자유롭고 힘차게 흘러가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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