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왕국 톰스랜드 _ 정도영
“바다는 하나로 이어져 있어.”
책을 읽고 난 뒤 이 문장이 오래 마음에 남았다.
가장 많이 나온 문장이고, 이 책의 주제인 문장.
이야기는 빅시티에 사는 지후와 그린이,
그리고 톰스랜드에 사는 유안, 도건, 예강이 다섯 아이의 시선으로 시작된다.
서로 다른 곳에서 살아가던 아이들이 마주하게 된 사건은 처음에는 신나는 모험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 담긴 현실은 결코 가볍지 않다.
쓰레기로 인해 침몰할 위기에 놓인 톰스랜드.
그리고 그 쓰레기의 출처가 된 빅시티.
한쪽에서 무심코 버린 것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살아가는 삶을 위협하는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아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자연스레 전해진다.
특히 마음에 남았던 것은 문제를 발견한 아이들의 모습이었다.
자신들이 겪은 일을 어른들에게 이야기하지만 쉽게 믿어주지 않는 순간도 있고, 그 과정에서 상처를 받기도 한다.
하지만 아이들은 포기하지 않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를 고민하고, 결국 자신들의 힘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끝까지 움직인다.
그래서 이 책은 단순히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아니었다.
내가 버린 쓰레기는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어디론가 이동한다는 것.
내가 편하게 살아가기 위해 만들어낸 것이 누군가에게는 감당하기 힘든 문제가 될 수도 있다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가 서로 다른 곳에 살고 있어도 결국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했다.
아이들의 이야기라서 오히려 더 쉽게 다가왔고, 아이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에서는 어른인 나도 배울 점이 많았다.
다섯 아이의 모험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 순간 톰스랜드의 문제가 더 이상 그들만의 문제가 아니게 된다.
바다는 하나로 이어져 있고,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도 결국 하나로 이어져 있으니까.
환경이라는 주제를 아이들의 용기와 모험으로 풀어낸 점이 인상 깊었던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