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경자의 환상여행 - 천경자 평전
정중헌 지음 / 나무와숲 / 2006년 3월
평점 :
품절


90녀대 중반 호암아트홀에서 천경자님의 그림을 처음 만났었다..

눈이 쌓여 빙판이 된 길을 1시간넘게 달려 갔으나 문 닫는 시간에서 겨우 30분 남기고 들어갔다..

그당시 떠들썩하던  뱀 그림은 보지도 못하고 단 하나 "황금의비"에서 붙박혀 있다가 왔던 기억이 난다...

그때 비의 그림은 내 눈높이 보다  높이 걸려 있었고..그녀 눈빛은 나를 내려다 보고 있었다..

한눈에 그녀가 마음에 들었다..나올때 인사도 했다...안녕...널 꼭 가질꺼야.....

하지만 호당 얼마얼마를 한다는 천경자님의 그림은 내게 너무 멀었다...

몇년후 호암 아트홀 담당자를 찾아 전화를 했고  이중 문으로 된  아트홀 사무실에서 내가 그에게 받은 것은 전시회때 각 그림마다 찍어 놓았던 필름이었다..

지금 그녀는 거실에 있다..비처럼 쏟아지는 노란 꽃잎을 머리에 이고..

나도 유화를 배웠지만 천경자님 그림은 유화하고도 느낌이 다르다..독창적인 화풍...

그분은 마녀의 눈이라고 표현하셨던 그 눈빛......세상모든일이 다 힘겨워 보이는 ....생명을 빨아 들이는 듯한 그 눈빛....

책갈피 처럼 끼워진 전시회 티켓...

정 반대의 계절에 다시 비를 보러갔다..어찌 그리 비가 많이 오던지...

보라색 액자 안에 들어 앉아 낮은 천장에 낮게 걸린 비는 너무 낯설었다...

초라하고 지쳐서 왠지......늙어보이기 까지.....

책을 처음 주문할‹š 가격이 비싸다는 생각을 했다...그림이 많이 수록 되지 않았을거란 생각에서 였다..

하지만 너무나 깨끗한 색상의 그림을 보고 정말 너무~~~좋았다..

아쉬운것은 비만큼이나 좋은 탱고가 흐르는 황혼이 없다는......

요즘도 가끔 비를 꺼내 본다....

건강이 안 좋으시다는데......더 이상 그림을 그리실수 없는것이 너무나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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