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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일의 세상을 바꾼 여인들
이덕일 지음 / 옥당(북커스베르겐) / 2009년 2월
평점 :
품절
역사속에 수많은 여인들 중에서도 유독 눈길을 끌었던 여인들이 있다.
옛 여인들은 '여필종부''현모양처''칠거지약'등을 내세워 늘 역사속에서도 가리워진 생활속에 ,,
오늘날의 우리에게 숨겨진 비화들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이런 사실속에 그녀들의 삶을 깨우고,우리에게 사실적이고 리얼하게 알려준 작가가 바로 이덕일님이다.
처음 이책을 접하면 방대한 내용에 놀라게 되지만, 막상 읽어나가다 보면 그 흥미로움에 끝이 아쉬울 따름이다.
그만큼 재미있고 읽는 독자들을 강하게 사로잡을 만큼 충분한 매력의 책인듯 하다.
이책은 그동안 우리가 역사속에서 볼수있었던 여인들이 등장하는데...예전에 알았던 사실을 생각하고 읽는다면 크게 놀라운 사실이 많다.
읽는 동안에도 이사람이 그랬던가..의구심이 들 정도로 새로운 사실이 많다.
모두 25명의 여인들의 삶을 재조명 해보고 새로운 관점에서,
이덕일님의 화려한 글맛으로 이야기 되고 있어 너무나 재미있게 읽혀진다.
우리가 익히 알고있던 현모양처 신사임당의 실체는 만들어진 허상이라는 말에 충격적이다.
그녀는 실제는 현모양처 이기 보다는 자식교육에 있어 본받을 만하다고 한다.
단지 송시열의 [사임당이 그린 난초에 발하다]라는 글에서 현모양처라는 말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
또한 천추태후 역시 역사속에 가려져 음녀로 각인되는 안타까운 현실에 우리 역사의 바로알기가 얼마나 중요한지..새삼 느끼게 된다.
'뇌쇄'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 미실이라는 여인도 화려한 남성 편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미실은 복수의 남성들에게 일부종사 시킨 유일한 여성이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자발적으로 우러나서 절대적으로 복종하게 한 것이라는데 놀라울 따름이다.
미실,,그녀가 주도하던 시절의 신라는 진정한 여인천하였다고 한다
여종의 딸로 태어난 장희빈..그녀는 신분제에 맞서 당당히 당쟁을 이용해 왕비까지 올랐으나 당쟁으로 인해 죽음을 맞이한다.
성덕여왕이나 진성여왕 또한 우리 옛 역사속에 그야말로 흐름을 바꾸어 놓은 여인들이다.
세월이 흘러 남성우월주의에 묻혀 우리 역사속에도 밀려난 소서노는 정말 안타까운 여인이다.
한나라도 아닌 두나라를 개창한 역사속 인물이지만 그녀의 이름은 역사에서 찾아보기 힘든게 현실이다.
대제국 백제의 재건을 위한 익산천도를 계획했던 선화공주는 비록 역사속에서 그뜻은 무산되었지만 우리에겐 이룰수 없는 사랑의 로맨스 주인공으로도 유명하다.
다시는 신분상스으이 꿈을 꾸지 못하도록 죽어서까지 천인으로 환원된 정난정..
그는 성리학과 강상을 어지럽힌 만고의 죄인으로 오늘날까지 사람들에게 각인되어 있다.
참으로 곱고 예쁘장한 나혜석의 사진을 보노라면,예술계의 선각자 이기전에 그녀의 삶은 과도기의 힘겨움을 치르고 있었다.
여성 억압 사회에서 그녀의 예술은 시대흐름과의 싸움이 아니었을까...
그리고 남성우월주의로 가득한 조선에 맞서 성 해방론자로 거듭난 어우동의 이야기는 새롭고 신선한 자극이었다.
조선 유일의 커밍아웃,,,그녀의 용기가 정말 대단하다.
이책은 조선 최초의 천주교 여회장인 강완숙과 열녀를 넘어 의인으로 불리우는 논개..전 재산을 사회산업에 바친 김만덕등..
우리가 미처 제대로 파악하기도 전에 역사속에 가리워진 멋진 여성들의 삶을 고스란히 있는 그대로 재현해내고 있다.
이러한 사실을 막힘없이 읽힐수 있게 끌어들이는 매력을 가진 글은 작가 이덕일님이 아니면 힘들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러기에 이책은 상당히 매력적인 힘이 실린 책이다.
역사에 문외한인 나조차 재미있게 빠져들었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