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 Free 러브 앤 프리 (New York Edition) - 개정판
다카하시 아유무 지음, 양윤옥 옮김 / 에이지21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일본의 젊은 작가가 쓴 여행기 인줄로만 알고 가볍게 읽게 된 책이다.

여행을 자주 못가는 마음을 위안이라도 삼고 싶은 마음에 여행기를 많이 읽는 편이다.

책표지의 '남극에서 북극까지 마음가는 대로 수십개 나라를 걸어다닌 2년동안의 세계일주 대모험의 기록.'이라는 문구가 나의 단순간 여행에 대한 지적 즐거움을 채울수 있으리란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책을 읽는동안 느꼈던 마음깊은 묵직한 감동과 생각들을 종합해 볼때, 이책은 단순한 젊은 작가의 여행기는 절대 아니었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여행중의 작가의 생각이나 느낌들이 단순한 여행일기는 아닌 것이다.

여행을 통해 좀더 넓게 생각하고 사고의 확장을 통한 깊은 깨달음과 자아를 발견하는 모습에서, 책을 읽는 독자들의 생각을 붙잡아 두는 묘한 힘이 있는 책이다.

이책은 작가가 한창 여행중일때 써둔 메모와 일기를 바탕으로 작성한 책인데....

단순하게 여행의 기록이 아닌 자기발견의 글이라는 점에서 다른 여행기와 차별이 되는 책이다.

세계각국의 아이들의 사진이 많이 있는데..이건 아마도 아이를 통해  그나라 특유의 느낌이나 생각을 표현하는 것일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는 그나라의 미래이기 때문이 아닐까..생각이 든다.

몽골이나 아시아 유목민들의 아이들을 보면 얼마나 순수하고 자유로운지..그나라 사람들의 마음이나 생각을 아이를 통해  물씬 느낄수 있었다.

작가의 글중 '아시아의 길모퉁이에서'라는 부분을 보면 ..이런글이 있다.

 

"아시아인으로서 일본의 세계적인 경제발전을 자랑스럽게 생각해."

"일본인은 그저 머니머신이라고 비꼬는 사람도 있지만,똑같은 아시아 사람으로서 일본인에게 특별한 친근감을 느껴."

"같은 아시아 사람으로서 나카타라는 일본인이 이탈리아에서 활약해 주는게 나는 흐믓하던데.?"

뜻밖에도 그런 말을 자주 듣는다.특히 젊은이들의 일본에 대한 동경은 열렬한 구석이 있다.

신선한 놀람이었다.

 

이글을 읽으며 나는 순간 이책의 여행기라는 본질을 잊고..속상함과 서운함을 감추지 못했다.

일본에 대한 동경이 열렬하다니..어쩌면 작가의 바램이 그런것은 아닌지..나혼자 편한대로 해석이 된다.

하지만 그런것은 그다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이책이 우리에게 주는 깊은 공감대를 생각하면 그런 사소한 감정은 금방 잊을수 있다.

카오산 로드라는 여행 대리점은 꼭 한번 들러 보고 싶은 곳이다.

별의별 나라 사람들이 자유로운 생각과 대화를 공유할수 있는 곳이라는 작가의 말때문이다.

여행을 하다보면 느낄수 없는 부분이나 스쳐 지나치는 감상적인 부분이 있다.

그건 아마도 시간의 촉박함과,비워주고 오지못한 마음의 부자유 때문은 아닌지..생각해 본다.

이책의 글쓴이처럼 아무런 생각의 짐이나 시간의 약속들로 부터 홀연히 벗어나 온전히 내가 되어 떠나보고 싶게 만드는 책인것 같다.

어쩌면 책속에 페이지가 없는것도 ...

그냥 있는 그대로의 작가의 느낌을 우리에게 고스란히 전해 주려는 작가의 따뜻한 배려는 아닐까 생각이 든다.

여행기 이지만 마음에 잔잔한 감동이 남는 책인것 같다.

바쁘게 살다가 마음에 휴식처를 잃어 버렸다면 이책으로 한 템포 쉬어가도 좋을듯 하다.

잔잔히,,, 자유로움과 사색으로의 시간을 가질수 있을 것이다.

편한 마음이 들게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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