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죽었다
셔먼 영 지음, 이정아 옮김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8년 10월
평점 :
품절


 
'단 한권의 책밖에 읽은 적이 없는 인간을 경계하라.'는 디즈 레일리의 말처럼 늘 책읽기를 중요시 하고 있던 차에 이책을 발견했다,,

책은 죽었다니...

제목에서 주는 강한 메세지 때문인지..더욱 궁금 했었다,,,

이책의 작가인 셔먼 영은 '책은 죽었다'고 한마디로 일축해 버린다,,

요즘은 아무도 책을 읽지 않는다고,,모두가 글을 쓰는 세상 이라고,,현실의 책에 대한 실상을 한마디로 말해 버린다.

실제로 서점에 가보면,,책은 넘쳐나는데 읽으려는 독자는 그다지 많지 않다,,

내가 어릴때는 책이 귀해서 몇날 며칠 용돈을 모아야만 책 한권을 손에 쥘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책의 가치가 실질적으로 많이 떨어져 있다.

누구든지 마음만 먹으면 쉽게 구할수 있으니,,책이란 존재의 가치가 그 소중함을 잃어 버렸다.

더구나 요즘은 인터넷이나 전자 매체,텔레비젼이나 게임물등 우리가 책 말고도 충분히 여가를 즐기고 재미를 느낄수 있는 것들로 넘쳐 난다.

인터넷만 보더라도 개인 블로그를 보면 읽을 거리들이 하루하루 충분히 업데이트가 되다 보니 맘만 먹으면 손쉽게 읽을거리를 찾을수 있다.

굳이 책을 펴들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니..책의 존재가 더욱 무가치 해져 버렸다.

요즘은 출판되는 책은 더 늘어났지만 정작 가치를 따지기엔 미흡한 책들이 많다.

'인간의 본질탐구'라는 차원에서 볼때 거의 아무런 기여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문학계의 하루살이에 불과하다.'(P62)

물론 이러한 책들도 때론 필요하지만,우리가 살면서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고,영원히 묵혀 읽힐만한 책들이 과연 얼마나 될지 의문이다.

책은 하나의 사물이 아니라 과정이라 불리기 때문에 시간을 필요로 한다고 한다.

인터넷의 실시간 읽을 거리에 비할 바가 아닌 것이다.

책이 진정한 책으로 거듭나려면 독자가 있어야 하지만 장르를 막론하고 쉽게 읽혀질만한 책이 요즘은 찾아보기 힘들다.

여전히 팔리고는 있지만 책은 죽어가고 있으니,,아이러니가 아닐수 없다.

책속에서 보면,,,요즘 출판되는 책중엔 작가가 없는것도 부지기수 라고한다.

독자들의 취향에 발맞추어 주제를 정하고 텝을 선정해 쓰여진 것들을 이름있는 작가가 정리하는 방식으로 책출판이 이루어 지고 있다고 하니,,,

책을 읽는내내 안타까운 마음을 숨길수가 없었다.

미래에는 책이란 존재 자체가 무시되고 다운로드된 책들을 그자리서 실시간 검색할수 있다고 하니..과연 이런것이 진정한 책읽기라 할수있는지...그냥 막연한 자료검색과 단순한 읽기로의 전략이 아닌지..되새겨볼 필요가 있다.

음악과 비교해 볼때,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이 상업적으로 한몫을 보기위한 아이돌 스타를만드는 것이,,지금의 출판업계가 상업주의에 젖은 책을 출판하는것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속에서,,그래도 한장 한장 여유를 부려가며 책을 읽는 맛이 각박한 삶에 있어 그나마 휴식이 될수 있지 않을까?

하루의 피곤함을 책한권과 함께,따뜻한 잠자리에서 종이를 넘겨가며 읽는 그소중한 행복을 언제까지나 잃고 싶지 않다.

그러기 위해서는 종이책을 사랑해 주는 독자들이 그 몫을 다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래도 여유있는 삶은 종이가 주는 푸근함과 책이라는 형태의 모습이지..인터넷이나 사이버의 삭막함은 아니지 않을까?

아직은 살아있는 종이책의 현실을 보면,,우리 모두가 다시한번 책이주는 고마움을 가슴깊이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책의 죽음은 곧 세상의 죽음이다.'

이책과 함께 우리의 독서문화를 고찰해볼 필요가 있다...

책이 죽었다고 생각되는 지금이 바로 책을 살릴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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