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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해서 더 빛나는 너에게
성유나 지음 / 모모북스 / 2024년 6월
평점 :


평소에 자기계발서 류의 책은 잘 사서 보지 않는 편인데, 이 책은 친구의 추천으로 읽게 되었다. 솔직히 처음에 “예민해서 더 빛나는 너에게”라는 제목을 보고 나에게는 해당 사항이 없을 것으로만 생각했다. 내가 봤을 때 나는 ‘털털한 사람’이니까, 딱히 예민한 구석은 없으니까, 이 책의 내용이 별로 와닿지 않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막상 읽어보니 지금의 내가 꼭 읽어야 하는 책이었다.
세상에서 제일 힘든 일 중 하나는 ‘나 자신을 아는 것’이라고 한다. 이 책을 읽어보기 전까지는 내가 예민한 사람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며 분투했던 저자의 개인적인 이야기들을 접하면서 마치 벌거벗은 채 거울 앞에 선 것만 같은 느낌을 받았다. 나는 아직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회피하는 대신, 정정당당하게 대면하고 극복해가는 저자의 모습을 보면서 나도 해낼 수 있겠다는 용기도 얻었다.
저자가 책에서 독자들과 공유한 개인적 문제와 고민거리를 해결하는 과정을 보면 하나의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1) 상황을 나의 개인적 관점뿐 아니라 상대방의 관점에서도 바라보면서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2) 내가 지금까지 무엇을 잘못해 왔는지를 솔직하게 인정하고, 3) 문제가 해결되는 방향으로 자기의 생각을 고쳐먹는 것이다. 거의 과학적이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우리가 삶에서 맞게 되는 모든 문제에 적용할 수 있는 공식이다. 이렇게 글로 써 놓으니 쉽게 보이지만, 사실 저 세 가지 다 실천으로 옮기기 매우 어려운 일들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관점만 고집하려 하고, 자기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려 하고, 변화에 대한 거부감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자는 내가 변화하지 않으면 상황도 바뀌지 않는다는 사실을 몸으로 직접 체험한 후 일생일대의 전환기를 맞았고, 그 이후부터는 건강하고 올바른 삶을 영위하는 공식을 하나둘씩 실천으로 옮기면서 삶의 방향을 성공적으로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장을 넘길 때마다 ‘이번에는 또 어떤 식으로 어떤 문제를 해결했을까?’ 하는 궁금증을 품으며 재미있게 읽었다. 사람마다 자기가 처한 상황은 조금씩 다 다르기 때문에 해결책도 같을 수 없지만, 이 책을 읽다 보면 문제 해결의 원리가 보인다. 원리를 알면 자기 상황에 맞춰 알맞게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어떤 경우에도 독자를 가르치려 하지 않고 그저 얘기 잘 들어주는 친구에게 속내를 털어놓듯이, 편안하게 자신의 인생 여정을 공유한다. 그녀의 여정은 우리의 여정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 책은 예민한 사람들만을 위한 책이 아니다. 나보다 먼저 인생의 장애물을 넘은 선배가 해주는 조언은 언제나 소중하다. 이 책도 소중한 조언, 힌트, 단서, 실마리로 가득한 인생 지혜의 보고다. 누구나 한 번쯤은, 아니, 삶에서 장애물을 만날 때마다 두고두고 읽어볼 만한 책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