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년 집사 백 년 고양이 래빗홀 YA
추정경 지음 / 래빗홀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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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집사백년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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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정경 작가의 천 년 집사 백 년 고양이는 고양이를 중심으로 한 독특한 판타지 소설이다. 고양이의 신비로운 능력과 이를 둘러싼 인물들의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지는데, 이 책을 정말 기대하면서 읽기 시작했다. 예전에 열다섯에 곰이라니 1,2권을 무척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있어 서평단에 신청했던 참이었다. 읽다 보니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고양이의 매력에 푹 빠지게 만드는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소설의 중심에는 고양이와 고양이의 특별한 능력을 갖게 된 인물들이 등장한다. 고양이는 아홉 개의 목숨을 가지고 있고, 환생 회차가 생길 때마다 새로운 능력을 얻는다는 설정이 있다. 그런데 이 능력은 억압받는 고양이들을 구원하는 ‘천 년 집사’라는 역할로 연결된다.

 천 년 집사는 단순히 고양이를 극진히 돌보는 사람이 아닌, 고양이를 구원하여 세상의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어마어마한 인물이다. 책에서는 연쇄 살인범까지 등장해 고양이의 목숨을 취해 능력을 얻으려 하기에, 주인공들은 그가 먼저 천 년 집사가 되지 않게 추격한다. 이런 설정들이 이야기를 더욱 긴장감 있게 만들어 한 장 한 장 몰입하게 된다.


 이야기에서 또 하나의 중요한 축은 생명과 관련된 윤리, 동물권이다. 불법 복제 실험에 이용되는 백호나 버림받은 고양이의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이를 통해 동물 학대나 유기 같은 현실적인 문제를 마주하게 된다.


 이 책을 읽다 보면 고양이의 매력이 정말 다양하게 느껴진다. 단순히 귀엽고 사랑스러운 동물이 아닌, 까칠하고 독립적이며 자존심 강한 모습이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귀여운 생김새와 몸짓에 어울리지 않는 까칠하고 시니컬한 태도, 하지만 그 속에 담겨 있는 다정함까지.. 고양이의 입체적인 모습이 한껏 잘 드러났다. 정말 고양이는 사람을 홀리는구나..♥


 다만 이 책을 읽으면서, 페이지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도 아직 전개가 많이 되지 않아 이야기가 어떻게 마무리되려나 궁금했었다. (연쇄살인범 단서가 너무 부족한데?!) 그런데 이야기가 미완성인 것처럼 끝나서 좀 당황스러웠다. 책 표지나 어디에도 ‘1권’이라는 표시가 없어 처음에는 이 책이 완결된 이야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책을 다 읽고 나서도 ‘다음 권에 계속’ 같은 문구가 없어서 이 책이 이러고 끝나는 건지 2권으로 이어지는 건지 알 수가 없었다. 후속작이 나온다면 기대하며 기다리겠지만, 이런 부분이 좀 더 명확하게 안내되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그리고 후속작이 나온다면.. 잊혀진 길연주 원장의 이야기도 다시 등장하지 않으려나 기대해 본다.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도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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