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양이 1 - 팥알이와 콩알이
네코마키 지음, 장선정 옮김 / 비채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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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동물을 참 좋아하는데요. 그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동물은 단연코 강아지와 고양이입니다! 그래서 이 책은 더더욱 제 취향을 저격하는 작품이었는데요. 네코마키 작가님의 <콩고양이>라는 작품입니다. 이 만화책은 시리즈물로 1권~7권까지 나와있고요. 저는 이번에 1권을 읽어봤어요.



<콩고양이> 시리즈는 나고야에서 애묘 '냥코'와 알콩달콩한 동거 중인 부부 일러스트레이터 분들이 그리신 만화입니다. 그리고 싶은 그림을 그리면서 짬을 내어 책을 읽고 영화를 보고 펠트인형을 만드는가 하면 페이퍼크라프트도 즐기신다고 해요. 하지만 무엇보다 최고의 취미는 입양되자마자 집 안의 아이돌로 등극한 냥코의 일상을 사진으로 담는 것이라고 합니다. 만화책 곳곳에서 느껴지는 냥덕의 기운은 역시 작가님들에게서 뿜어져나오는 것이 맞았네요!



어마어마하게 대단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고, 그림체가 화려한 것도 아니지만 왜 이 책을 읽게 되는 걸까요? 이 작품은 고양이를 좋아하는 친구에게, 그리고 고양이를 좋아하지 않는 친구에게도 선물하고 싶은 책이었어요. 냥덕에 완벽히 입덕할 수 있는 책이랄까요 ㅋㅋㅋ.



이 책의 스토리는 여주인공이 콩알이와 팥알이라는 새끼 고양이 2마리를 입양하면서 시작되는데요. 새끼 고양이기 때문에 1권에서는 활동적으로 사고를 치는 이야기들이 주를 이루고 있어요. 1권만 본 지금으로써는 7권에 이르러서는 콩알이와 팥알이가 각기 어떤 모습으로 변했을지 궁금하네요. 작품 내내 종알종알 떠드는 고양이들이 너무 귀여웠어요!



콩알이와 팥알이는 너무 새끼 고양이라서 쉬야도 제대로 못 가리는 애기냥이들이에요. 처음 집에 왔을 때는 집 안 곳곳에 영역표시를 하기도 했답니다 ㅋㅋㅋ. 각 장의 제목은 '~번째 콩깍지'라고 쓰여있는데요. 반려묘가 어떤 짓을 해도 귀여워 보이는 집사들의 콩깍지를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아요.



가족은 콩알이와 팥알이를 비롯하여 딸, 엄마, 아빠, 할아버지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이들이 각기 고양이에 대한 태도나 생각도 달라서 흥미로웠어요. 복슬복슬한 파마머리의 엄마는 아무래도 집안 살림을 책임지는 사람이다보니 딸이 멋대로 데려온 고양이들이 곱게 보이진 않아 버리려고 시도도 하지만, 점차 정을 들여가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 고양이와 가장 잘 어울리는 파트너로 보이는 사람이 바로 할아버지였는데요. 일상 속에 침범해온 고양이 2마리를 너무나도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받아들여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특히 고양이들이 저지른 잘못도 티내지 않고 감싸주는 모습이 무척 훈훈하기도 했습니다.



고양이들은 할아버지의 가발을 가지고 장난을 치면서도 잘 때가 되면 할아버지를 찾아가기도 해요. 할아버지와 고양이와의 교감이 일상 속에서 묻어나는 느낌이 참 좋더라고요. 수수한 그림체와도 잘 어울리고요. :)



이런 매력을 가지고 있는 고양이를 어떻게 미워할 수가 있겠어요! 씹덕이 터져서 냥덕 심장도 터지기 일보직전이었습니다...ㅋㅋㅋ. 가족들과 교감하는 장면도 좋지만, 고양이 둘이서 꽁냥꽁냥 자기들만의 세계에서 노는 모습도 참 좋았어요. 소박한 그림체와 일상적인 이야기가 잘 어우러지는 만화책이었습니다. 고양이를 좋아하시는 분이나 가볍게 포근한 분위기의 그림을 보고 싶으신 분이라면 한 번쯤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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