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깜한 게 무섭다고, 내가? 아티비티 (Art + Activity)
마갈리 르 위슈 지음, 박대진 옮김 / 보림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최근 그림책들을 읽으면서 제가 예전에 읽었던 그림책들에 비해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되고 있다는 점에서 놀랐던 적이 많았는데요.



<깜깜한 게 무섭다고, 내가?> 그림책이 가장 놀라웠던 것 같아요!



어릴 때 괜히 어두운 걸 무서워했던 경험이 있지 않으신가요? 이 그림책은 그런 공감대를 자극하고 있는 작품이에요. 불을 켜면 평소에 보던 익숙한 집인데 불만 끄면 귀신이 툭 튀어나올 것처럼 괜히 무섭곤 했죠 ㅋㅋㅋ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바로 '증강현실 그림책'이기 때문입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증강현실 그림책'이라는 애플리케이션을 다운 받아서 책을 비추면 그림책 속 장면이 마법처럼 살아난답니다.

따라서 그냥 책으로 읽거나, 앱으로 보거나 두 가지 방법으로 그림책을 볼 수 있는 거예요. 넘나 신박한 것...!!


<아기 올빼미!>, <친구 할까?>, <이제 잘 시간이야!>, <깜깜한 게 무섭다고, 내가?> 보림출판사의 아티비티 시리즈 중 증강현실 그림책은 총 4권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그림책 중 어플로 볼 작품을 골라서 그림책을 비추기만 하면 그림들이 살아서 움직인답니다!


그럼 이제 그림책 내용을 간단히 보여드릴게요. 클라라는 한밤 중에 잠에서 깨서 물을 마시러 가고 싶어하지만 방이 너무 어두워서 쉽사리 움직이지 못해요.


하지만 막상 불을 켜보면 항상 보던 알록달록하고 인형이 가득한 방일 뿐이죠. 어렸을 땐 어두운 게 왜 그렇게 무서웠는지. 이 그림책에서 가장 공감가는 감정선이었어요. :)


클라라는 방에서 나와 집 여기저기를 돌아다닙니다. 어두운 방은 검은색과 보라색 컬러감으로 표현되고, 클라라가 바라보는 시각에 맞춰서 유령이나 괴물들이 그려져 있어요. 아이들이 보는 어두운 방은 이런 느낌이겠죠?


다음으로 불이 켜졌을 때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색감이 다양하고 일러스트가 귀여워서 더 마음에 들었어요!


"하지만 욕실에서는 악어 가족이 클라라를 기다리고 있어요. 문 뒤에, 욕조 안에, 심지어 변기 안에도요! 불을 켜요, 어서!"

화장실에는 악어들이 도사리고 있네요 ㅋㅋㅋ 어른이 될수록 어두운 곳이 무서워지지 않는 건 상상력이 둔해지기 때문 아닐까요?


이 책을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 지금의 자신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을 것 같아요. 그러면 밤마다 찾아오는 공포감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도 있겠죠?


밤에 공포에 질린 아이가 결국 어디로 찾아가는지 다들 알고 계시죠? 끝에 클라라는 마침내 엄마를 찾아갑니다.


이 부분이 제가 가장 좋아하는 그림이에요. 이 책의 결말 부분에서는 어두운 곳에서 엄마가 아이를 안아줌으로써 공포를 없애주고 있거든요. 결국 우리는 무서워하는 것들을 하나하나 극복해 나가는 경험을 하면서 성장하는 게 아닐까요? :)


이 부분을 증강현실 어플로 보시면 위에 밝은 별들이 오르골처럼 돌아가는데요. 정말 아름다우니까 꼭 아이와 함께 보셨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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