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본 아티비티 (Art + Activity)
아드리앵 파를랑주 지음, 박선주 옮김 / 보림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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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어린이는 예술가이다.

문제는, 어떻게 어른이 되어서도 예술가로 남아 있는가이다."


보림출판사에서는 어린이들의 예술성을 키워줄 수 있는 다양한 아티비티 시리즈의 그림책들을 출간하고 있는데요. 오늘 한 권, 추천해드리려고 합니다. :)



바로 아드리앵 파를랑주 작가의 <리본>입니다. 보라색과 노란색의 보색을 표지로 사용해서 멀리서도 눈에 확 띄더라고요.



보림출판사의 아티비티(ARTIVITY) 시리즈는 각 책마다 특별한 요소들이 숨어있는데요. <리본>의 주인공은 요 노란 '갈피끈'입니다.



보통 갈피끈은 읽은 부분을 표시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되기 때문에 책의 위에 달려 있는데, <리본>에서는 책 밑에 달려 있어서 갸우뚱했어요.

하지만 책과 갈피끈을 함께 보는 순간, '아, 이것도 그림의 일부구나'라는 생각이 번뜩 들었어요. 리본을 들고 있는 무용수가 보이시죠?



<리본>은 이런 식으로 갈피끈과 함께 바라봐야만 보이는 그림들이 수록되어 있는 책이에요. 이 책 안에서 갈피끈은 밧줄도 되고,



연의 줄도 되고,



뱀의 혀도 됩니다. :)

아무래도 책의 구성이 가장 궁금하실 테니, 그림 좀 더 보여드릴게요!


생쥐 그림이 제가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그림이었어요! 아무래도 동물들의 통통한 뒷모습을 좋아하기도 하고, 갈피끈과 가장 잘 어울리는 느낌으로 느껴졌나 봐요 ㅎㅎ



책의 뒷 표지에 적혀있는 글귀예요. 이 책 안에서는 리본이 여러가지 물건으로 변해요. '<리본>이라는 책을 통해 아이들이 유연한 사고를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나는 고전적인 형태로부터 출발해

그것을 다른 방식으로 바라보고 바꿔보면서

책을 읽는 새로운 방식을 제시하려고 했어요.

하지만 너무 실험적이 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그럼에도 여전히 책이어야 한다는 제 원칙을 고수하면서요.

인쇄할 수 있고 편집할 수 있고, 무엇보다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책 말이에요.

... 고전적인 방식으로 읽는 책이든 조작하는 책이든 간에,

그건 언제나 작가가 독자를 위해 만들어놓은 길을 따라가는 것과 같지요.

그 길에는 언제나 독자가 받아들이거나 받아들이지 않을

생각의 흐름, 진보와 발전, 질문과 대답들이 있습니다."


아드리앵 파를랑주 작가의 말을 옮겨왔습니다. 창의적이지만 이해하기 쉽다는 것이 이 그림책의 포인트 같아요! 어른과 아이들 모두에게 영감을 주는 책은 책을 읽으면서 작가의 의도를 알아내려고 오랜 시간 들여다보지 않아도 되는 책이니까요!



이 책을 읽기 전까지 갈피끈은 읽은 부분을 표시하는 기능으로밖에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리본> 그림책을 통해 갈피끈도 예술의 한 부분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리본>을 아이들과 읽고 나서 리본으로 이어지는 그림들을 그려보는 놀이를 진행해봐도 참 좋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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