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가붕가레코드의 지속가능한 딴따라질
붕가붕가레코드 지음 / 푸른숲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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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표지만으로도 흥미를 끈다.

약간 80년대식의 느낌이 물씬 나는 듯한?

그리고 붕가붕가레코드의 대표적인 마스코트(?)가 된 장기하씨의 해맑은(?)사진.

뒷 표지에는 '술탄 오브 더 디스코'의 공연 사진과 '미미시스터즈'중 한분의 사진이 있다.

흥미로운 모습들일 수밖에 없다.

 

이 책은 말 그대로 '붕가붕가레코드'의 일대기다. 물론 그 중심에 '장기하와 얼굴들'이 있다. '장기하와 얼굴들'의 인기가 아니었으면 이 책은 나올 수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붕가붕가레코드'는 홍대 인디씬이 아니라 '서울대'에서 태어났다. 이런 환경도 책을 집필하게 된 특출난 이유가 될 수 있을 듯 하다. '서울대' 나온 애들이 왜 딴따라질이지? 라는 의문에서 시작되었을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 '붕가붕가레코드'를 모든 인디씬의 축으로 보지는 않았으면 싶다.

 

처음 이 책을 읽어나갈 때, 좀 허무했다. 뭔가 '붕가붕가레코드'의 시작과 모토가 허무하달까? 뭔가 쉽게쉽게 한 듯한 기분도 들었다. (물론 내가 느낀 것과 실제는 다를 수도 있다.) 하긴 '서울대'를 나왔으니, 음악 안해도 다른 거 하면되지~ 라는 생각을 했다는 느낌도 들었다. 뭔가 그래서 허무했다. 동아리 처럼 시작했던 '붕가붕가중창단'이 하나의 레이블로써 '붕가붕가레코드'로 변화하였고, 그 속에서 그들은 '음악'을 주업으로 삼지는 않았다. 물론 '음악'만으로 먹고살기 힘들 것이다. 그래도 그들은 '음악'을 계속 했으며 현재의 위치까지 올라왔다. 인디 레이블로서 이만큼 성장한 것에 대해서는 기쁜일이고 더 응원하고 싶어진다.

 

다시 책 이야기로 돌아가서, 처음 이 책을 받았을 때 또다른 인디밴드에 대해 알게 될 것이라며 기뻐했다. 이름만 들어봤던 밴드들을 조금은 더 친숙하게 알게 된 것에 대해 흥미로웠다. 하지만 '붕가붕가레코드'의 일대기.. 재미로 쓴 것은 아니겠지만, 나에게 재미는 없었다. 서울대 학생들이 모여서 음악을 시작했다. 직접 음악에 참여하는 음악인과 그들을 서포트 하는 서포트들이 모여서 하나의 팀을 이루었으며, 그걸 점점 발전시켜 서울대 외에서도 활동을 하며 인재를 모아 인디 레이블로 성장했다. 그리고 그들은 '술탄 오브 더 디스코' '장기하와 얼굴들' '치즈스테레오' '아마도 이자람 밴드'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 '아침' '생각의여름' 이라는 이름의 밴드들과 함께하고 있다. 이들과 만나고 서로 맘을 맞춰 음반을 내고 공연을 한 이야기들이 이 책속에 모두 들어있다. 말하자면 그들의 에세이집인 것이다.

 

'붕가붕가레코드'에 대해 궁금하신 분, 이 레이블 소속의 가수들에 대해 궁금하신 분, '장기하와 얼굴들'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은 추천한다. 하지만 인디 레이블에 대해 흥미를 느끼시는 분이라면 이 책보다는 직접 공연장에 가보시길 권한다. 그리고 책을 읽으신 분들도 흥미를 느끼셨다면 직접 홍대 클럽의 공연을 통해 직접 그 열기를 느껴보셨으면 한다. '붕가붕가레코드'도 그런 것을 원하지 않았을까? 모두 함께 느껴보자! 공연도~ 음악도~

 

개인적으로는 '붕가붕가레코드'의 이야기만 나와서 아쉬움이 많았다. 물론 지은이가 '붕가붕가레코드'니 그 이야기가 주축이 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홍대에 인디 레이블이 한두개가 아니다. 그 중 하나가 '붕가붕가레코드'인 건데, 이 레이블은 다른 레이블들과 연관없이 홀로 지내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면 '붕가붕가레코드'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다른 이야기들은 배재한 것일까? 개인적으로 인디 문화와 인디 레이블에 대한 통괄적인 이야기가 듣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마지막으로 '장기하와 얼굴들' 같이 독특한 자기 색깔을 가진 많은 음악인들이 좋은 활동을 계속 펼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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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 라이프
이사카 고타로 지음, 양억관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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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카 코타로의 또다른 이야기... 러시 라이프

표지이자 이 이야기의 중심 " 에셔  <올라가기와 내려가기> "

 

시나코는 화상 도다와 함께 일하는 여류화가이다.

아직 이름을 빛내지 못한 그녀는 자신의 작품을 이해해주었던 사사오카를 배신하고 부자 화상인 도다를 선택했다.

구로사와는 빈집털이 도둑이다.

사전조사를 하고 비어있는 집에 유유히 들어가서 현금만 갖고 나오고 메모를 남겨놓는다.

가와라자키는 신흥종교같이 타카하시를 신처럼 모신다.

그 단체의 간부급인 츠카모토씨가 따로 가와라자키를 부르는데,

신을 해체하는 작업을 할 건데 가와라자키가 해체과정을 스캐칭 해주면 좋겠다고 했다.

쿄코는 사사오카의 부인이자 아오야마와 불륜을 저지르고 있다.

이혼을 요구했던 쿄코와 아오야마는 서로의 남편/부인이 이혼을 거부하자 아오야마와 함께 살인도 불사할 생각이었다.

어느날 사사오카가 이혼에 합의한다고 연락을 준다. 이제 목표는 아오야마의 부인.

도요타는 40대 남성이다. 회사에서 명퇴를 당하고 40회의 회사 이력서제출/면접에 실패한 실업자.

아내와 아들은 함께 떠났으며 홀로 지내고 있다.

길거리에서 늙은 시바견을 만나게되면서 그의 생활이 변화가 생긴다.

 

크게는 5명의 이야기가 얽히고 섥혀 마지 저 표지의 병사들과 같이 계속적인 릴레이가 되었다.

이들 모두 함께 연결고리가 된 전망대와 에셔의 그림. 그리고 백인여성의 스케치북.(좋아하는 일본어를 써주세요!)

그리고 늙은 시바견.

작은 에피소드가 함께하여 서로의 이야기 속에 묻어있다.

순서는 조금 헷갈렸다. 시간대가 ... 앞에 나온 것이 후의 시간대고 뒤의 이야기가 앞 시간대인 경우가 있었다.

주 인물 5명은 사회에서 보자면 성공하지 못한 축이다. 소소해 보이는 이들이 자신의 일상속에서 뭔가 다른 사건들이

일어나면서 서로 연결이 된다. 알게 모르게...

 

사람의 인생이란 그런 것 같다. 소소해보이는 일상 속에 언제나 인연이 있다.

만나는 사람이 있고, 헤어지는 사람도 있고, 원치 않은 사건에 마주하게 되기도 하고....

그리고 그 사건은 나에게 빛 이되기도 하고 어둠이 되기도 한다.

그걸 극복하고 잡는것은 모두 나 자신의 일이다.

 

인생은 Lush Life 처럼 돌고 도는 인생.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계속 돌고 있는 것 같고, 저 먼 곳에서 그런 사람들을 보고 있기도 하며,

따로 떨어져 그들을 외면하려고도 한다. 하지만 결국에는 그들과 함께 살아가는 것.

그것이 인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읽었던 다른 이사카 코타로의 작품과 비교했을때

난해하긴 하지만 일상적인 이야기들이었던 것 같다. 임팩트는 없지만 뭔가 내 삶을 생각하게 하는?

 

이 책의 가장 마음에 드는 캐릭터는 "구로사와"

어찌보면 일개 좀도둑일 뿐이지만, 그는 마치 세상을 관찰하고 있는 신 같은 느낌이었다.

한발자국 물러서 있으며 사람들의 생활을 관찰하는

그리고 그들속에 들어가 잠시 머물다 다시 나오는.

매력적인 그의 모습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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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 시크릿 - 아름답고 건강한 피부미인이 되는 아홉 가지 비밀
리즈 얼 지음, 조성희 옮김 / 이끼북스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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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리즈 얼. 그녀의 피부사랑의 결실.

 

처음 이 책을 손에 잡았을때는 그 크기에 살짝 놀랬다. 마치 공부서적 같은 사이즈로 다가온 <스킨 시크릿>은 정말로 전문서적 뺨치는 책이었다. 전문서적이 읽기 힘든 이유 중 하나는 필요한 사항을 모두 텍스트로 빼곡히 적어놓아서인데, 이 책은 적절한 일러스트와 사진으로 이해를 돕고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 듯했다.

 

기본 차례는 9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 1. 피부에대한 기본 지식 2. 식물성 원료들 3. 연령대별 가꾸는 방법 4.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피부관리하는 방법 5. 태양과 피부의 연관성 6. 문제성 피부와 해결책(여드름,습진,건선 등등) 7. 피부에 도움되는 건강식 8. 운동 9. 휴식과 잠.  >  이렇게 구성되어 있다.

 

사실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다기 보다는 자신이 필요한 사항을 체크하면서 읽어도 될 것 같다.

나에게 가장 눈에 띄는 사항은 <여드름 과 다크서클> 에 관련된 것이었다. 내 피부가 여드름성이다 보니 다른 챕터보다 훨씬 더 세부적으로 좀 더 자세하게 보게된다.

그리고 <식물성, 에센셜 오일>에 관한 이야기가 눈에 띄었는데, 아는 사람만이 쓸 수 있는 오일류를 잘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건성으로 어디에 좋다더라~ 라면서 듣기만 했던 사항들이 책을 통해 자세하게 전달이 되면서 "이래서 좋은거구나!!" 라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

레피시 적인 먹거리 중 가장 반가운 사항은 "초콜릿". 카카오 함량 70% 이상 되는 다크 초콜릿을 조금 먹는 것은 몸에 좋다는 사실! 에너지도 얻고 피부에 나쁘지도 않게 초콜릿을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이 좋아하는 나로써는 희소식이었다. 그리고 "아몬드". 물론 알러지가 있는분에게는 안좋지만, "아몬드"는 식물성 단백질에 흡수율도 좋아서 몸에 좋고 피부에도 좋다는 사실~ 하루 6~7개 정도가 좋다고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매일 하는 적당한 운동은 몸에도 좋고 피부에도 좋은 영향을 끼친다. 매일 10분~30분 정도의 운동이 일주일에 하루 빡쌔게 하는 운동보다 더 효과적이라는 사실! 혈액순환이 좋아지면 그만큼 피부에도 좋다는 사실! 항상 생각하면서도 자꾸 빼먹던 스트레칭을 다시 시작하게 만든다. 간단한 스트레칭 류 운동에 대해 책에 나와있어서 오늘부터 바로 활용해 보려한다. 좋은 피부에 좋은 몸매까지 만들 수 있는 일석이조의 방법인 것 같다.

 

책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나오는 피부의 적은 "스트레스"이다. 스트레스는 몸도 지치게 하지만 피부도 지치게해서 트러블이 잘 나게 한다. 스트레스를 푸는 각자의 방법도 필요하다. 좋은 방법으로는 운동, 명상, 요가, 산책, 음악듣기 또는 연주하기 등등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물" 의 중요성! 하루 큰컵으로 6~7잔 이상 마시는 것이 피부에도 건강에도 굿굿!! 이 두가지는 꼭 생각해야 할 것 같다.

 

이 책은 한번 읽고 나서 놔둘 책은 아닌 것 같다. 옆에 두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보고 꺼내보면서 자신만의 방법을 만들 수 있고, 그 때마다 이 책은 나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얼굴 뿐만 아니라 손톱, 머리, 가슴, 등, 발 까지 구석구석 도움이 되는 말들이 있으므로 참고해보면 나도 연예인들처럼 까지는 아니더라도 "뒷태미인" "손 미인" 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작은 희망을 가지면서 즐겁게 읽었다. 앞으로도 내 옆에서 내 친구로 있어줄 <스킨 시크릿>.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아무래도 백인여성분의 책이기 때문에 세부적인 부분 중 동양인에게 맞는 부분이 없을수도 있다는 것이다. 자외선차단제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도 백인, 흑인의 피부에 대해 이야기는 나왔지만 동양인에 대한 부분은 없었다. 그 점이 조금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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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경제학 - '슬로 라이프'의 제창자 쓰지 신이치가 들려주는
쓰지 신이치 지음, 장석진 옮김 / 서해문집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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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깊은 구절

여러분은 오늘, 바로 지금 이 순간부터 삶의 방향을 수정하고 실천에 옮길 수 있습니다. 
같이 읽으면 좋은 책

     
     
    쓰지 신이치님의 "슬로라이프" 그 두번째 이야기.

    경제학 책이라기 보다는 생활학? 이라는 느낌이 있었다 ^^

    경제학 책처럼 어려운 용어는 없었다 ㅋㅋ

     

    이 책의 주제는 "행복" 이다.

    Happy 라고 하는 행복. 그것은 사람들이 가장 원하는 것일 것이다.

    물론 물질주의 적인 요즘 "행복" 보다는 "돈과 명예"라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사람은 "행복"을 추구하지 않을까?

     

    하지만 사회적으로 "경제성장"을 목표로 하는 지금. Money는 중요 포인트이다.

    그리고 지금의 세상을 살기 위해서 Money는 없을 수 없는 필수품이다.

    그러나 "욕심"에 의해 무조건식의 부 창출은 필요라기 보다는 습관이라는 생각이 든다.

    마치 그것을 이루지 못하면 사회에서 도태되어 버려짐을 당하는 것처럼 만드는 사회풍토.

    그것이 현재 우리들이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주된 윈인이 되어간다.

     

    쓰지 신이치는 이 책에서  "과연 행복은 어떤 것일까?" 를 묻는다.

    산업형명 이후 우리는 너무 급작스런 생활 변화로 인하여

    "행복 = 풍요 = 부(富)" 를 슬로건으로 생활을 해왔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일본과 우리나라가 이런 생활풍조가 참 많이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예전도 그랬지만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우리나라가 일본을 좇아간다면...

     

    하지만, 미치도록 시간을 들여 미치도록 일을해서 미치도록 돈을 번다고

    모두 다 잘 살 수 있을까? 오히려 부익부 빈익빈을 창출해 버린 이 슬로건.

    이런 풍조로 인하여 자살, 우울증 등의 정신적인 소외감이 늘어난 것이 과연...

    사람들도 이제는 안다. 이런 현상이 빨리 달려만 나가는 우리들이 만들어 갔다는 것.

    환경문제까기 대두되고 있으니....

     

    과연, 우리는 이제부터라도 이런 풍조를 놓을 수 있을까?

    아마 당장은 힘들 것이다. 이미 사회적으로 만들어진 이 풍조는 한번에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쓰지 신이치도 작은 모임과 운동에서부터 시작하는 CC(Cultural Creatives) 운동이

    시작점이라고 생각한다.

     

    3S - 땅(Soil) , 마음(Soul), 사회(Society)

    Soil : 지구를 소중히 여기는 것

    Soul : 자기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것

    Society :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것

                                                                                                            - page 222,223

     

    "행복" 은 "자기개발, 자기만족"

    만족이 끝나지 않으면 욕심만 늘고, 그만큼 자기 자신이 괴로울 뿐이다.

     

    지금 당신에게 행복함이란 어떤 것인가요?

    이런 물음을 한번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었다.

    그리고 한번쯤은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한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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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운명의 숲을 지나다 - 조선의 운명담과 운명론 조선의 작은 이야기 3
류정월 지음 / 이숲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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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운명의 숲을 지나다.

지은이 류정월님께서 운명을 점치는 점/예언의 이야기들을 모아 하나의 책으로 만들었다.

 

주로 '그리스로마신화'와 중국 기록들 그리고 조선의 이야기, 영화속 이야기들에서 점/예언을 통해 운명을 점쳤던 그들의 소소한 이야기를 모아

책으로 엮게된 것인다.

중간중간 알만한이야기나 인물들의 이야기가 나와서 읽기에 수월했다.

처음부터 편하게 읽을 맘을 갖고 읽어서 일지도 모르겠다.

아무래도 많은 사람들이 어디서 한번쯤은 들어봤을 '그리스로마신화'의 이야기로

서두에 배치한게 편하게 읽어나간 동기가 되지 않았을까 한다.

 

그리스신화 운명의 여신은 베를 짜는 것과 관련된 세명의 여신 '모이라이' 이다.

그녀들은 각각 운명을 엮고, 운명에 대한 실마리와 은혜를 나눠주며, 그 운명을 잘라내어 끝내기도 한다.

최고신 제우스 조차도 그녀들이 좌지우지하는 운명에 관여할 수 없었다.

우리나라 옛 이야기에 운명의 신은 한 노인으로 상징된다. 그의 이름은 '대사명성'

이 노인분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중국문화에도 나타나는 운명을 좌우하는 인물로 동양권의 '운명의신'이라 할 수 있다.

그는 천계의 언어로 써있는 장부를 갖고 다니며, 그것을 통해 인간들의 수명을 확인한다.

인간의 수명은 이미 정해져 있으며 그것을 조정할 수 없는데, 다만 다른사람의 수명을 가져와 그 수명만큼을 살 수는 있었다.

'등가교환'인가? 모든 일에 공짜는 없다는 느낌이 든다 ㅎㅎ

 

옛시대나 현재나 사람들은 '점'이라는 것에 흥미를 느낀다.

내다볼 수 없는 미래를 알려준다는 점에서 상당히 매력을 느낄 것이다.

하지만 이미 운명에 의해 미래가 정해져있다면? 그래서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그 운명을 바꿀 수 없다면?

물론 타고난 운명이 좋은 운명일 경우에는 즐거이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운명이 불행을 야기한다면, 난 어떻게 할까?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은 '점'을 친다.

하지만 예나 지금이나 그 것이 신뢰할 만한 것인지는 미지수이다.

이미 운명이 정해져있다는 운명론 적인 이야기와 운명은 바꿀 수 있다는 이야기는

서로 대립되는 이야기로써 아직까지도 어느쪽이 맞다! 라고 확정지을 수 없는 미지수인 것 같다.

이런 미지수에 의하여 앞으로도 사람들은 운명이라는 것에 귀를 기울이게 되지 않을까?

 

물론 운명이란게 따로 정해져있겠느냐! 라는 사람에게는 이 책은 추천할 만한 책은 아니다.

하지만 한번쯤은 운명이란게 있을수도 있지 않을까? 내가 노력하면 바꿀 수 있는 운명이라도?

라는 의문을 품어본 즉 한 분들에게는 한번쯤 가벼운 맘으로 읽기에 괜찮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지은이는 옛부터 지금까지 '운명'에 대해 점치고 있는 인간들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그리고 " 모든 일을 할 수 없단 것을 잘 알면서도 무언가를 열심히 하는 인간이 내게는 인간적으로 보인다." 고 이야기한다.

운명을 믿든 믿지 않든, 무언가를 열심히 하는 우리들이 아름답다는 것이다.

 

이 책은 여러 이야기들을 묶어 놓은 것이기 때문에 조금 어수선하게 느껴질 수 있으며,

이야기가 끊기는 듯한 느낌이 들 수도 있겠다.

원하는 이야기는 해당하는 원작을 같이 읽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나도 <그리스로마신화>를 꼭 제대로 읽어보고 싶어졌으며,

리처드 와이즈먼의 <괴짜심리학>, <동패락송> 그리고 <제갈공명>이 읽어보고 싶어졌다 ^^

또다른 독서의 욕구를 일으키는 재미있는 책이었다 ^^

 

 

추가 참고사항: 책에 종종 이름이 잘못 표기된 사항이 있다. 2쇄 인쇄때는 한번더 확인되어 수정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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