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모난 침대ㅔ서 일어나 눈을 떠서, 네모난 문을 열고 나와 네모난 책들을 가지고 네모난 학교, 교실로 들어가 네모난 책상에 앉는, 온통 똑같은 세상. 어른이 되어도 학교가 직장으로 바뀌는 것 외에는 크게 다르지 않죠. 우리는 그저 책상에 앉은 학생 1, 직원1 이 됩니다. 나만의 색을 찾고 나만의 길을 떠나는 건 쉬운 일이 아니예요. 나를 통해 모두를 바꾸는 것 또한 아주 힘든 일이죠. 창고 문을 열어도 한 발짝도 나가지 못 했던 다른 로봇들 처럼요. 그렇지만 점이 쌓이고, 덧칠이 되며 단색의 세상이 다채롭게 변하는 것처럼 나 다움을 찾아가다보면 이 세상은 더욱 아름다워질거예요. 모두 충전하는 사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