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의 첫 부분에 있는 문장이다. 내용과는 무관하게 이 문장을 읽었을 때 문득
나의 존재에 대한 회의감과 세상의 부조리함을 느꼈다.
진실하지 않은 세상에 태어났지만
나는 진실하게 행동하려고 했다. 이 행동, 모든 것이 거짓이라는 점을 나도 깨달은 건가.
나는 문득 소설의 겨울 배경처럼 차갑고 씁쓸함을 느꼈다.
마녀의 저주로 자신의 성지 밖을 나가면
흉측한 몰골이 되는 장미의 왕자!
성지 안의 모습의 나의 참모습인가, 성지 밖의 모습이 나의 참모습인가
성지 안 모습도 '나'이고, 성지 밖의 모습도 '나'이다.
꾸밈도, 가식도 없고 어쩌면 내가 보기 싫은 추한 것들의 모습이
성지 밖의 모습이 진짜 나라면...
이미 나는 알고 있다. 단지 부정하고 있을 뿐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