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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오디오 - 개정판 ㅣ 내 인생 두 번째 취미 1
최윤욱 지음 / 오픈하우스 / 2011년 4월
평점 : 
사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은 2년 정도 전에 봤었어야 적당한 책이었다. 하지만, 그때는 이런 초보용 오디오 입문서보다는 백과사전류의 책 밖에 없 었다.
남자들의 특징인 지 모르겠지만, 거의 6개월~1년 단위로 대상 하나를 정해놓고 미친 듯이 빠져드는 경우가 있다. 나의 경우 PDA, 스마트폰, 게임콘솔, 오디오, 자동차가 그랬다.
오디오는 보름이 멀다하고 가격 대비 성능이 좋다고 하는 중고 제품이 있다면, 용돈 범위 안에서 파워앰프, 프리앰프, 북쉘프 스피커 등을 계속 사고, 팔고, 교환하기 바빴고, 최근에는 클래식 박스셋에 빠져서 DG111, Living Stereo, 번스타인 전집 등 좋다는 박스셋은 100여만원 넘게 구입하기도 햇다.
오디오라는 취미 또는 집착에 빠지게 되면서, 만나게 될 대부분의 변수를 넓고 쉽게 다루고 있다. 스피커 / 앰프 / 각종 선재 / 액세서리 까지 대부분의 것을 망라하고 있다. 물론 책의 절반 이상은 아직도 그 효과에 대해서 온라인 상에서 설전이 벌어지고 있는 이슈다.
다만, 제목에서도 '그러나'라고 암시한 것과 같이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이 있다. 앰프나 CD플레이어에 앵커베이스를 나무로 받치면 음악에서 나무 소리가 나고, 쇠를 바치면 쇠소리가 난다는 것은 거의 맹신적인 플래시보 효과가 아닌가 싶다. 제품의 파워코드에 따라 음질이 달라지고, 전원 코드도 180도 바꿔서 꽂을 때 마다 소리가 달라진다고 하니 소위 '실용 오디오' 관점에서 본다면 이해가 되지 않는다.
또한 AV (5.1ch 등 멀티 채널에서의 영상 감상)는 본인은 '귀로 들을 때가 상상력도 풍부해지고 좋더라'라는 식으로 해당 챕터는 짧게 다루고 넘어간 것도 아쉬운 점이다. 개인적으로는 AV와 오디오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멀티 채널을 지원하는 프리앰프와 파워앰프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 관점에서도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사람의 귀로 음악을 감상하는 것이기 때문에 주관적인 요소가 많다. 측정도 불가할 것이다. 그러나 이 대부분을 아날로그적 감성이라는 것으로 분명히 뭔가 차이가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오디오를 취미로 시작하게 된 사람들에게 추천할만하지만 이 책의 주장을 모두 진실로 받아들이지 않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