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분기 - 중국과 유럽, 그리고 근대 세계 경제의 형성
케네스 포메란츠 지음, 김규태 외 옮김, 김형종 감수 / 에코리브르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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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역을 지적하는 리뷰들이 워낙 많아서 "대체 얼마나 심하길래 다들 번역 얘기들뿐인가..."라고 궁금해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알라딘 미리보기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는 1부 극초반 내용부터 오역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가령 유럽이 특정 영역(주로 농업이나 토지 관리 분야)에선 기술적으로 뒤쳐졌지만, 유럽이 혁명적 발전을 함에 따라, 이러한 영역들은 그다지 크게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라는 내용이 원문에 있습니다.




기막히게도 이걸 역서에서는 "우세한 유럽의 몇몇 지역은 혁명적인 발전을 이루는 데 중요했던 반면, 기술적으로 앞서 있던 사회임에도 특정 지역에서는 그렇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라는 말도 안되는 문장으로 서술해버렸습니다.




특정 분야 또는 영역 등으로 해석해야 할 'area'를 유럽의 특정 '지역'으로 해석해버린 겁니다.




다른 어떤 분도 리뷰에 써놓으셨습니다만, 역자는 자기가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지도 전혀 이해하지 못한 채 번역(번역이라고 불러주기도 아깝네요)에 임했으리라고 확신합니다.




단적으로 말하겠습니다. 이 역서로 원문의 내용을 이해한다는 건 불가능합니다.




원문을 읽는 것을 강력하게 추천해드리며, 이 책의 재번역을 강력하게 희망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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