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할 때와 죽을 때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46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 지음, 장희창 옮김 / 민음사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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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할 때와 죽을 때...3년 전쯤 알라딘에서 산 책이었다. 오랫동안 방치하다가 며칠 전 우연히 책을 읽게 되었다. 책 제목에서 이미 비극적인 결말을 좀 알 수 있었지만, 3-4일간에 걸쳐 읽는 내내 서글프고 우울했다. 책을 읽는 내내 독재적인 국가권력 앞에 스러져 가는 개인들의 모습과 살기위해 몸부림치는 장면 등등... 특히, 공습으로 다섯 살 짜리 아기가 죽는 장면,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 주인공이 죽는 장면...은 슬프고 매우 안타까왔다. 현실보다 더 현실 같다는 느낌도 들고...이 소설의 시대적 배경은 2차 세계대전 종전이 얼마 안 남은 때, 즉, 야만과 폭력이 난무하고 독일의 패전이 임박한 때이다. 책 내용을 보면 스탈린그라드 전투 이후이고 독일 패전 전이며 주요 전쟁터가 아직은 러시아 인 것, 그리고 계절이 겨울과 봄, 여름인 것을 보면 아마도 1944년인 것 같다. 러시아 전선과 독일의 어느 한 도시를 배경으로 사랑과 전투, 그리고 죽음을 적나라하게 묘사한 이 소설은 반전소설의 백미라 할 수 있겠다.

 

 전쟁은 소수의 광신자들이 저질러 놓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전가되는 현실...전쟁의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소수의 권력층-당간부와 친위대, 돌격대장 등-은 이 와중에도 호의호식하며, 잘 살기만 한다.

 

 "사랑할 때와 죽을 때"는 오랜만에 접하는 수작이었다. 여러 분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다. 읽고 나면 후회하지 않을 책이다. 다만, 슬플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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