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현실은 사실-상상 복합체이며, 거기서 상상을 빼면 사실이 
남는 게 아니라 조각난 비현실이 남는다.

우리는 왜 평판에 신경을 쓸까? 평판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나‘는 ‘나‘의 일부다. ‘살아 숨 쉬는 나의 몸뚱이‘ 역시 ‘나‘의 일부다. 우리는 평판이 더럽혀지는 일을 신체에 대한 공격만큼 아프게 받아들인다. 실제로 인간의 뇌는 그 두 가지 고통을 구분하지 않는다. 그래서 인터넷에서 조리돌림을 당한 사람에게 진통제가위안이 될 수 있다.

‘나‘는 과거와 미래에 걸쳐진 사실-상상복합체다. 그것은 영원하
지는 않다. 그러나 ‘살아 숨쉬는 나의 몸뚱이‘보다는 더 오래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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