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에는 세 가지 보물을 뜻하는 ‘삼보‘가 있다. 세 가지 보물이란 부처(불보), 부처의말씀을 적은 경전(법보), 부처의 말씀을 공부하는 승려(보)를 말한다. 우리나라에는 이세 가지 보물을 각각 상징하는 3개의 절이 있는데 이를 ‘삼보사찰‘이라고 한다. 석가모니의 사리를 모시고 있는 양산의 통도사, 부처님의 말씀을 종합하여 정리한 팔만대장경을 보관하고 있는 합천의 해인사, 그리고 고승덕이 높은 승려)을 많이 배출한 사찰인사진 속 순천의 송광사이다.

금속 활자로 인쇄한 『직지심체요절』의 원래 제목은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이다. ‘백운화상이 부처와 자신의 선배 승리들불조)의 ‘직지심체‘에 대한 핵심 구설을(요절) 뽑아 수록해 (초록) 놓은 책"이라는 뜻이다. ‘직지심체란 참선을 하여 사람의 마음을 바르게 볼 때 그 마음의 본성이 곧 부처님의 마음임을 깨닫게 된다는 뜻이다.

고려 왕실이 신성시한 태조 왕건 청동상은 고려가 망하면서 조선 초에 폐기되었다. 그러나 아주 우연한 발굴로 역사에 다시 등장하게 되었다. 세상에 나온 태조왕건 청동상을 통해 우리는 고려가 황제국을 내세웠다는 것과 고구려의 전통적인 제사 의식을 이어 왔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정효공주 무덤의 특징은 당 양식처럼 벽돌탑 아래 사리함을 두지 않고 시신을 두는무덤방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무덤방 위에 봉분 대신 탑을 세운 것은 고구려 양식과도다르다. 이를 통해 발해는 당의 영향을 받았지만, 독창적인 문화를 이루었다고 할 수있다. 무덤 안에서 발견된 묘지석에는 다음 내용이 쓰여 있다.

석가모니의 사리나 팔만대장경은 그렇다고 하더라도, 승려가 없는 사찰은 없는 법인데 왜 유독 송광사의 승려는 높이 평가받았을까? 고려 왕조는 승려들에게 지금의 공무원처럼 일정한 직급을 부여하고 관리하였다. 특히 학문이나 수행이 뛰어난 고승에게는 국가 혹은 왕의 스승이란 뜻의 ‘국사‘, ‘왕사‘라는 칭호를 주었다. 고려는 불교 국가였던 만큼 승려의 숫자도 많았기에 국사가 되는 것은 매우 어려웠다. 그런데도 순천송광사는 고려 5백여 년 동안 무려 16명의 국사를 배출하였다. 고려 후기 국사는 모두송광사에서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이유로 송광사는 불교의 삼보 가운데승려를 대표하는 승보사찰이 되었다.

순천 송광사(전남 순천)사찰의 본래 이름은 길상사였다. 정혜결사가 길상사에 자리 잡고절의 명칭도 정혜사로 바꾸었지만, 가까운 곳에 같은 이름의 절이 있어 이후 수선사라는명칭을 사용했다. 수선사는 뒤에 사찰이 자리한 송광산의 이름을 따서 송광사가 되었다.

『삼강행실도』는 유교의 주요한 덕목인 삼강, 즉 부자 · 군신 · 부부의 행실을 훌륭하게 실천한 효자 · 충신·열녀의 이야기를 글과 그림으로 그려낸 책이다. 

삼강이란 아버지가 아들을, 임금이 신하를, 남편이 아내를 확실하게 장악하고 주관하기 위함이었다. 공자가 다시 태어나서 본다면 기겁하였을 ‘단지‘라는 행위는 대체로한쪽의 의무만을 강조한 것이었다. 즉 임금이 신하를 위하여, 아버지가 아들을 위하여, 남편이 아내를 위하여 손가락을 자르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삼강행실도』는 이러한 가부장제 유교적 사회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일종의 교과서였다.

여기 400여 년 전 중국에서 제작된 하나의 세계 지도가 있다. 명말기 중국에 온 천제가주교 선교사 마테오 리치가 중국인 이지조와 함께 1602년 당시의 최첨단 도법을 활용해 제작한 세계 지도로, 지도의 이름은 곤여만국전도(坤與萬國全圖)」이다.
이 지도는 중국인뿐만 아니라 조선인들에게도 큰 충격을 주었다. 곤여만국전도는중국 중심의 세계관에 익숙했던 동아시아가 서양과 세계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는 ‘창문‘ 역할을 하였다.
[곤여만국전도」는 세계를 구라파(유럽), 리미아(아프리카), 아세아(아시아), 북아묵리가(북아메리카), 남아묵리가(남아메리카), 북극, 묵와납니가(남극)의 7개 권역으로 구분하였다. 지명은 다양한 형태로 기재되었는데, 접미어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단어는 ‘아(亞)‘이다. 대니아(亞, 덴마크)처럼 대부분 국가와 지방의 지명에 사용되었다. 특이하게도‘국(國)‘자는 왜인국(國)처럼 대부분 부족 등의 이름을 표현하는 데 쓰였다.
아시아 지역은 중국 ·조선 · 일본을 중심으로 다른 대륙에 비해 상세하게 표현되었다. 중국은 만리장성과 험준한 산지, 사막을 표현하여 이민족과의 경계를 나타내고 있다. 조선의 경우, 반도의 모습으로 팔도 지명과 함께, ‘고백‘, ‘고부여‘, ‘고신라‘ 등 옛지명이 적혀 있으며, 중국의 제1조공국이라고 기재되어 있다. 일본은 지금의 일본과같이 4개의 섬으로 표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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