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대에 가장 경이로운 발전을 꼽는다면 그것은 바로 지정학상의 권력 투쟁이 지구라는 한계를 넘어 우주로 투사되고 있다는 점이다. 과연 누가 우주를 소유할 것인가? 그 결정은 어떻게 내리는가?
사실상 진정한 최후의 개척지는 있을 수 없겠지만 그곳으로 다가가면 갈수록 개척지들은 거친 무법천지가 되려는 경향이 있다. 일정 고도를 넘어가면 고유 영토라는 개념도 사라진다. 그렇다면 내가 당신네 나라 바로 위로 레이저로 무장한 위성을 쏘아 보내고 싶을 때 그래서는 안 된다는 근거가 무엇인가? 여러 나라가 우주에서 우위를 점하려고 각축을 벌이고 심지어 민간 기업들까지 그 경쟁에 뛰어든 마당에 우주라는 무대는 위험천만한 최첨단 무기들의 격전장으로 변해갈것이다. 과거 우리가 범한 실수에서 배우고 국제 협력을 통해 얻을 수있는 이점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