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익은 타인들의 도시
최인호 지음 / 여백(여백미디어)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최인호 작가를 알게된건 "상도'라는 드라마를 통해서였다.

드라마 중에서도 사극마니아인 나는 최인호 작가의 글에 매료되고 말았다.



그리고, 참으로 오랜만에 낯익은 타인들의 도시를 통해 다시한번 최인호 작가를 만나게 되었다.

(세상에 보고싶은책은 너무도 많고, 시간은 없고, ...^^;;)

암투병중에 , 그것도 두달만에 탄생한 낯익은 타인들의 도시는

온전한 "나"를 찾아가는 K라는 한 남자의 이야기이다.

정상적인 금요일을 보내고, 토요일 아침을 맞은 K...

너무나도 낯익지만 낯설은 비일상을 격으며 당황하며 혼란을 격게된다.

하루아침에 아내, 딸, 친구는 그대로이면서도 낯설은 타인이 되어있고,

시시때때로 비일상에 등장하는 사람은 1인 2역, 1인3역을 마다하지 않는다.

거듭되어지는 비일상적인 상황과 타협하며 또 다른 "K" 를 만나게 된다.

또 다른 K, 나와 똑같지만 다른모습으로 살아가는 K.

결국, K1, K2 는 "합체"라는 선택을 하며 본래의 자신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본래의 자신은 정말 그 본연의 K가 맞는 걸까???

 

전작인 '상도'의 느낌때문인지는 몰라도 시공간을 초월하는듯한 낯익은 타인들의 도시는

신선하고, 조금 난해하기도 무겁기도 했다.

(책을 읽는 나만의상상버릇~...K의 생각과 행동들을 묘사한 글들을 보면서..

영화의 시나리오로도 참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해 보았다.)



하지만, 무엇보다 사람을 끌어당기는 빠른 흡입력으로 금새 끝장을 보고야 말았다.,



혹시, 지금 이순간 나도 또 다른 "나"를 찾아나서고 있는 제 3의 "나" 가 존재하는 하는 거은 아닐까라는

긴 여운이...혹시, 혹시...하고 내 뒤를 따라붙고 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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