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지의 인생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나라 요시토모 그림 / 민음사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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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모토 바나나의 책은 <키친>이후로 처음인것 같다. 키친을 읽고나서 요시모토 바나나의 다른글도 읽어야겠단 생각을

했었던 것 같은데...나는 작가의 첫글이 맘에 들면 그 작가의 글들은 웬만하면 다 읽어대는데...

어찌하다보니 최근신간인 <데이지의 인생>을 읽게 되었구나..

<데이지의 인생>이라~제목이 참 이뻤다. 데이지...데이지의 친구 달리아~

데이지는 어려서 엄마를 교통사고로 잃고 이모와 이모부의 가게에서 일하면서 산다.

엄마를 잃은 커다란 상실감을 친구 달리아가 채워주지만..그나마도 달리아 부모의 이혼으로 이민을 가게되고..

데이지는 가끔씩 달리아의 꿈을 꾸게 된다. 항상 같은 꿈...

그러다 어느날...달리아에 대한 꿈이 바뀌고... 달리아의 엄마로부터 달리아의 죽음을 전해듣는다.



정말 죽도록 그리우면 꿈에서라도 만나게 되는 걸까~기이한 꿈 이야기...불안한 예감은 늘 정확한것 같다.

하루종일 오코노미야키를 볶으며 사는 데이지...엄마와 친구를 잃은 그녀의 인생은 어둠이다.

무섭거나 두려운 어둠이 아닌..알수없는 어둠...어딘가를 떠도는 어둠...

기이한 꿈 이야기, 그리고 나라 요시모토의 그림이 아주 절묘하다.

바나나의 글이 더욱 돋보이는건 그림때문인것 같고,

그림이 돋보이는건 간결하고 기묘한 느낌을 그대로 자아내는 바나나의 글때문인것 같다.

짧은글이지만...내가 사는동안 데이지란 말을 듣는다면 단연 나는 데이지의 인생 상자를 떠올리게 될 것 같다.



누군가 작가는 질문을 던지는 사람들이라고 했던가~

한권씩 책을 읽을 때마다 질문들이 하나씩 남겨진다.

????????....나에게 남은 수많은 물음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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