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부탁해
신경숙 지음 / 창비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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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엄마를 잃어버립니다. 아버지와 함께 서울역에서 지하철을 타려하다가 아버지만 지하철을 타고..

엄마는 아버지의 손을 놓치고...평생을 앞서걷던 아버지는 다음 정거장에서 뒤를 돌아다보고 엄마가 없어진걸 압니다.

 

그날로부터 식구들은 엄마를 찾아다닙니다. 신문에 광고를 내고, 전단지를 뿌리고...

여기저기서 엄마를 보았다는 연락이 옵니다..한결같이 파란슬리퍼가 닳아서 발등에 뼈가 보일정도로

험한 몰골로 식구들의 추억이 담긴곳을 스쳐갑니다..밀려드는 후회와 회한들....

 

아버지와 큰딸, 큰 아들,,그리고 둘째딸이 독백형식으로 그들만이 알고있는 엄마의모습을 이야기 합니다.

하나같이 엄마는 그냥 엄마로 , 그냥 억척스런 아내로 태어난 사람인줄 알았습니다.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책을 읽으면서..왜 그렇게 엄마한테 미안한 맘이 드는지...

책을 다 덮을 무렵...언젠가 엄마가 생전 처음 꽃선물을 받고는 향기를 맡던 모습..

저는 그 모습이 그렇게 낯설을수가 없었습니다..왜 몰랐을까요? 엄마도 저처럼 여자이고,

수줍음타던 어린 소녀시절이 있었고, 사랑을 하던 한 여자, 한 인간이었던걸요~

 

책을 덮은 시각이 새벽 3시쯤...마지막 구절에 엄마를 부탁한다는 그 구절이 맴돌아..

펑펑~울어버렸답니다..자식으로서의 원죄...그 죄책감에 잠못 이룬 밤이었습니다.

 

이 땅에 엄마를 둔 모든 분들이 읽어야 할 책이라는 생각이 드네요..엄마...사랑해..그리고 미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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