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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드라미의 빨강 버드나무의 초록
에쿠니 가오리 지음, 신유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냉정과 열정사이로 만나게 된 에쿠니 가오리...뒤를 이어 호텔 선인장, 포물선,반짝 반짝 빛나는, 도쿄의자, 웨하스 의자등..
그냥 지나치듯 읽혀지기 쉬운 책이었답니다..저랑 코드는 안 맞지만...일단 그녀의 책을 탐독하고 있는 저랍니다.
동성애와 사랑을 위장한 불륜....아줌마라서 그런가 내가하면 사랑이고, 남이하면 불륜이라고,,,에쿠니 가오리의 책애는
수많은 부적절한 관계들이 등장합니다...그래서 처음 몇 권을 읽다보면..그놈이 그놈인듯...이름들이나 등장인물들의 성격이나
가치관 인생관들이 모두 비슷하다고 느껴져요..이번 맨드라미...는 그런 에쿠니가오리의 푸른빛이 도는 그녀만의 글색을
가장 잘 나타낸것 같아요...짧은 단편들이지만...단편들도 모두 하나의 장편들을 읽은듯...
늙은 아내를 위해 기꺼이 엘비스프레슬리가 되어 자정이되면 러브미탠더를 전화기 너머로 들려주는 남편,
신문의 부고란을 보고 낯선이의 장례식에 참석하는 이상한 취미를 가진 시미즈 부부, 녹신녹신 정신을 혼미하게 하는 사랑하는
남자가 잇으면서도 여러남자를 만나고 다니느 여자, 동성애자인 남편을 배신한 남편의 애인(곤)의 나무를 사랑으로 키우는 여자 쇼코..
웬만해선 이해하기 불가한 그녀만의 독특한 등장인물들...그런데도 자연스럽게 이야기에 빠져들게 됩니다.
그녀의 푸르댕댕한 글감이 느껴지는...아직도 모두 공감하지는 못하지만..또 어떤글을 내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