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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거타임
오가와 요코 지음, 권남희 옮김 / 문학수첩 / 2008년 3월
평점 :
절판
가볍게 읽을 책들중에는 일본소설이 괞찮은것 같아서...산뜻한 표지가 맘에 들어 낙점했지요~
어느날 카오루라는 여대생이 이상식욕을 보이며 먹는것을 일기에 쓰면서 이야기는 시작되는데요,
문체가 에쿠니 가오리하고 비슷하단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에쿠니 가오리보다는 더 발랄하고 가볍게 읽을수 있었어요~일본여류작가의 글들은 왠지 분위기가 다 비슷한것 같아요~
이런것들이 그들의 문화이겠죠~^^...카오루가 일기에 적는걸 보면서..와~나보다 엄청 많이 먹네..ㅎㅎ..하면서..
참 궁금한건 카오루가 왜 그렇게 먹는것에 집중하게 되었을까인데..애인이 다른여자랑 유학을 간 것도 이상식욕의 그 이후고..
또 하나 기억에 남는것들은 자신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부페에서 아이스크림을 보고 "유대인 사체의 지방으로 만든 비누"..라고 하거나
한밤중에 일어나 파운드 케이크를 구우면서 "100그램의 버터 덩어리는 막 잘라낸 내장처럼 둔하게",
"버터는 영계껍질처럼 우툴두툴하게.."..이런 섬뜩한 표현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한다.
정작 주인공은 이상식욕을 보이지만, 독자에게는 식욕이 멀찌기 달아나게 만드는..문장들...
젋은날 잠시 지나는 사랑의 감정이나 아픔들을 카오루는 먹는것으로 꾹꾹 참아내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