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과는 잘해요 ㅣ 죄 3부작
이기호 지음 / 현대문학 / 2009년 11월
평점 :
처음엔..사회복지시설의 고발내용인지 알았다... 얼마전 읽었던 공지영의 <도가니>가 떠오르기도 하고..그런데...아니었다. 책장을 넘기면 넘길수록 시봉과 진만으로 하여금..내 안의 죄의식을 들여다볼수 있게 되었다.
마음속으로 생각하는 나만이 알 수있고 느낄수 있는 죄의식의 내면..
어느 날 시봉과 진만의 대화가 기억에 남는다..
"나중에 혹시 나한테 사과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면 말이야."
"그러면?"
"그냥 너한테 해."
"나한테? 너한테 할 사과를?"
"응."
"왜?"
"뭐. 내 대신 네가 받아도 되니까."
진만은 시봉에게 할 사과를 자신에게 하고..시연과 함께 걷는다.
여운이..남는 글이다. 빠르게 읽혀지지만 그 여운은 느리게 느리게 사라질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