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떤 키워드를 좋아하고 싫어하든, 어떤 취향을 가졌든 이 모든 것을 뛰어넘는 필력 앞에서는 다 무의미해지는.. 그런 경험을 리페일님 작품을 읽을 때마다 느끼곤 합니다. 훼손으로 처음 만나 이북으로 출간된 모든 작품을 도장깨기하는 심정으로 하나씩 모으고 읽고 있는데요, 읽으면 읽을수록 리페일이라는 작가의 저력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이번 신간 미치도록 아름다운은 사람에 따라 그리고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있을수 있는 소재이지만, 끈덕진 필력으로 밀어붙이는 작가님 스타일에 한 번 휘말려들고 나면 내 의지로는 리페일의 작품세계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걸 깨닫게 되실 거에요. 나만 알고싶지만 또 모두가 알았으면 좋겠는 보석같은 작가님의 신작을 더 많은 분들이 함께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전무후무하고 독보적인 수작.. 작품을 완독하고나면 바로 허겁지겁 맨 앞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는 글이에요. 그만큼 온갖 떡밥을 다 회수완료하고 작품 전체적으로 수미상관이 딱 맞아 떨어지는 구성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거두절미하고 1부 읽으신 분이시라면 당연히 2부를 읽으시겠고, 처음 접하시는 분들은 꼭 1부를 읽고 읽으시면 훨씬 재밌으실 거에요. 눈물 흘리며 가슴 치며 이문과 교의 안타까운 이야기에 흠뻑 빠져드실 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