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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날에 네가 있어서 - 우리가 함께한 모든 날들
최정현 지음 / 넥서스BOOKS / 2019년 2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런 날에 네가 있어서
저자
CJroblue
출판
넥서스BOOKS
발매
2019.02.20.
40만 독자가 사랑한 인기 일러스트레이터.
나도 어서 팔로우를 해야겠다.
<저자 소개>
19년간 무명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며 꾸준히 그림작업을 해왔다는 저자.
그의 끈기와 인내로 인해 이제 빛을 발하는 순간이 온 것 같다.
저자소개가 이리도 로맨틱할 수가 있었던 가
최정현 작가님과 같은 남자가 또 어딘가에 존재하길 소망한다.
“퇴근하는 여자친구를 데리러 갈 때 가장 설레고,..(생략)”
여자친구에 대한 사랑과 고마운 마음을 가득 담은 책.
과연 내가 이 책을 읽어도 되는 건지. 마치 독자인 내가 애정이 넘치는 두 사람의 사이를 비집고 들어간듯 약간의 민망함이 느껴질 정도로
요즘에 보기 드문 무척 달달한 연인이다.
꿈속의 들판에서
끝이 보이지 않는 들판 한가운데에 서 있는
꿈을 꾸곤 해요.
처음에는 어둠 속 막막함과 불안함에
하루 종일 기분이 좋지 않았어요.
하지만 이제는
불어오는 바람을 느끼며
멍하니 밤하늘의 구름을 구경해요.
여전히 어디로 가야 할지
확신은 없지만
이 들판에
내가 걷는 대로
내 길이 생겨날 테니까요
그런 날에 네가 있어서 _67p
우울할 땐 콘서트
우울할 땐 콘서트를 열어요.
신나는 로큰롤 음악을 켜고
칠 줄도 모르는 통기타를 부여잡고
신나게 립싱크를 해요.
침대에서 뛰어내리기도 하고
투명 관객에게
마이크를 건내면서요.
땀이 날 정도로 뛰고
조금 부끄러운 생각이 들 때쯤엔
기분이 많이
좋아져있어요.
그런 날에 네가 있어서 _74p
저자가 푸른 색을 좋아한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던 것은 저자가 좋아하는 것을 표현할 때 이런 묘한 푸른 빛의 색감을 많이 사용했다.
신기하고 신기하다. 어쩜 저자는 저렇게 사랑하는 걸까. 너무도 평범한 버스정류장에서 자신이 사랑하는 이를 수십명 만나며 그녀를 보고싶어하는 저자가 참 아름다워보였다.
저자에게 사랑받는 그녀는 대체 어떤 사람일지 같은 여자로써 무척이나 궁금했다.
나도 누군가에게 이런 사람인 적이 있었을 까.
그가 다니는 모든 곳에 내가 있었을 까.
책을 통해 옛 추억들을 떠올라며 잠깐이었지만 생각에 잠기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