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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는 어떻게 진실을 말하는가 - 넘겨짚지 않고 현실을 직시하는 71가지 통찰
바츨라프 스밀 지음, 강주헌 옮김 / 김영사 / 2021년 9월
평점 :

최근 가장 핫하게 떠오르는 이슈가 무엇이냐 하면 기후 문제일 것이고, 거기에는 당연히 에너지 자원 이야기가 따라나올 것이다. 빌 게이츠가 정말 좋아한다는 저자라길래 기대 반 의심 반으로 책장을 열었는데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빅히스토리라던지, 인간과 세계를 거시적으로 보는 관점의 책들이 서점가에 많이 보인다. 그만큼 전 세계 사람들이 자신을 거시적으로 바라보고, 좀 더 정확하게 바라보기 시작했다는 것인데 이와 동시에 우리는 아직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를 정확히 알고 있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런 점에서 세상에 대한 오해와 의문을 부분적으로나마 해소해주는 책이었다.
특히 관심 있었던 부분은 중국, 일본, 여기에 더해 미국과 러시아 등, 우리가 맞닥뜨린 국제 상황에 대한 내용이었다. 중국이 맞게 될 상황을 일본과 서구의 전례에서 찾는 것이 흥미로웠다.
또, 많은 독자들이 궁금해 할 에너지 자원 문제 부분도 흥미로웠다. 빌 게이츠의 <기후재앙을 피하는 법>도 비슷한 맥락에 화제였고, 탈원전 문제가 우리나라의 현안인 만큼 그에 대한 전문가의 시각이 궁금했다. 물론 결정적인 답을 얻기에는 조금 모자라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만큼 쉬운 문제는 아니니까.
한국 독자들에게 보내는 글이 있는 것도 좋았다. 세계 현안을 구경꾼이 아니라 당사자로서 여겨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확한 수치로 세상을 설명하는 것이 서점가의 트렌드가 되는 것 같다. 그런 맥락에서 두고두고 여러 번 읽을 만한 책이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