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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살인자에게
아스트리드 홀레이더르 지음, 김지원 옮김 / 다산책방 / 2019년 2월
평점 :
집자마자 하루만에 독파했다. 그리고 읽는 내내 이 모든 이야기들이 소설이길 바라면서 읽었다.
오빠를 기소한 것에 이어 이 책을 내기까지 저자는 얼마나 많은 위험을 감내해야 했을까.
이 책의 저자가 변호사가 되지 않았더라면, 그 끔찍한 상황에서 과연 탈출할 수 있었을까.
그녀가 원치 않았던 '가족'이라는 끈과, 당연히 옳은 일을 하고 있음에도 죄책감을 불러일으키는 '가족 판타지'의 힘이 얼마나 강력하게 그녀를(또는 보편적인 인간 모두를) 옭아 매고 있는 지를 잘 느낄 수 있는 책이다.
한 인간이 행한 가정 폭력이 얼마나 끔찍한 괴물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 얼마나 많은 인생과 그들의 가능성을 망쳐놓을 수 있는지 이 책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여자는 인질이다'와 같이 읽으면 좀 더 깊게 이 책을 파고들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