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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온도 (170만부 기념 에디션)
이기주 지음 / 말글터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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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적 여백이 많은 책이다. 읽고 지인들에게 추천하고 선물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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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도 홀로 존재하지 않는다 - 존재의 연결을 묻는 카를로 로벨리의 질문들
카를로 로벨리 지음, 김정훈 옮김 / 쌤앤파커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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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지루하지만 알찬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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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엔스 -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 역사의 대담하고 위대한 질문 인류 3부작 시리즈
유발 하라리 지음, 조현욱 옮김, 이태수 감수 / 김영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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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는 인류의 여정을 장대한 서사로 그려낸 책이다. 그러나 동양적 시선에서 바라보면, 이 책은 단지 진화와 문명의 연대기를 넘어 **‘인간 마음의 변천사’**를 기록한 경전처럼 보인다.

하라리가 말하는 ‘인지혁명’은 장자의 “만물제동(萬物齊同)”을 떠올리게 한다. 모든 존재를 하나의 맥락에서 바라보는 깨달음 대신, 사피엔스는 자신들만의 신화와 개념을 만들어 세상을 나누고 질서를 세웠다. 그것이 곧 협력의 힘이 되었지만, 동시에 분쟁의 씨앗이 되었다.

‘농업혁명’은 동양에서 말하는 집착(執着)의 시작과도 닮았다. 떠돌던 발걸음이 땅에 뿌리내리자, 인간은 안정 대신 소유를 갈망했고, 번영 속에서도 마음의 자유를 잃어갔다. 노자의 말처럼, “만족을 알면 욕되지 않는다(知足不辱)”는 가르침은 여기서 멀어졌다.

하라리가 강조하는 ‘허구와 상상의 힘’은 불교의 공(空) 사상과도 맞닿아 있다. 우리가 믿는 국경, 돈, 종교, 제도는 실체가 아니라 마음이 만든 그림자다. 이 허상을 꿰뚫어 보지 못하면, 사피엔스는 끝없이 스스로의 그물에 걸려들 것이다.

동양적 독법으로 『사피엔스』는, 결국 가지 질문으로 귀결된다.
인류는 진화를 통해 어디로 가는가, 그리고 길은 스스로를 자유롭게 하는 길인가.”
하라리의 서술은 과학과 역사로 질문을 던지고, 동양의 사유는 고요하게 대답한다. 길은 밖에 있지 않다. 마음이 길이다(心卽是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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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엔스 -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 역사의 대담하고 위대한 질문 인류 3부작 시리즈
유발 하라리 지음, 조현욱 옮김, 이태수 감수 / 김영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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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돌책이지만 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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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온도 (170만부 기념 에디션)
이기주 지음 / 말글터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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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의 오래된 가르침 속에서 언어는 단순한 소리가 아니다. 그것은 마음의 기운(氣)이 모양을 얻어 세상으로 흘러나오는 흐름이다. 공자는 “군자는 말에 신중하다(君子欲訥於言)”고 했고, 장자는 “말은 바람처럼 흘러가되, 마음은 고요해야 한다”고 말했다. 『언어의 온도』는 이 오래된 지혜를 현대의 삶 속에서 다시 불러낸 책이다.

이기주는 언어를 온도로 비유한다. 차가운 말은 칼바람처럼 마음을 베고, 따뜻한 말은 봄볕처럼 얼어붙은 마음을 녹인다. 이는 곧 음양의 조화를 닮았다. 지나치게 뜨거운 말은 불같아 상대를 태우고, 지나치게 차가운 말은 얼음처럼 관계를 굳힌다. 중요한 것은 말의 기운을 적절히 다스려, 중용의 온도를 유지하는 일이다.

책 속의 이야기들은 마치 선(禪)의 화두처럼, 짧고 담백하지만 오래 마음에 머문다. 그 말들은 행간의 여백 속에서 스스로 숨을 쉬며, 독자의 내면에 스며든다. 동양적 시선으로 본다면, 『언어의 온도』는 ‘말을 다스리는 것이 곧 마음을 닦는 일’임을 일깨우는 현대판 언어 수양서다.

결국 이 책은 묻는다. “그대의 말은 지금, 어떤 기운을 띠고 있는가?”
그 질문 앞에서 우리는 잠시 말을 멈추고, 마음의 물결을 고요히 가라앉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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