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독이는 밤 - 달빛 사이로 건네는 위로의 문장들
강가희 지음 / 책밥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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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많은 것을 공감하기란 쉽지 않다. 그렇기에 다른 사람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주는 건 어려운 일이다.

항상 머릿속에 맴돌던 문장을 이제서야 허심탄회하게 끄적여 본다.

타인과의 공감은 교집합 부분이 적어서 그런 거라고 둘러댈 수야 있지만,

세상에 공감하기 어려운 일에는 타인만이 속하는 게 아니다.

솔직하게 털어놓자면, 타인보다 더 나 자신에게 공감하고 위로해 주기란 쉽지 않다.

단적인 슬픈 경험으론 친구들에게 여러 고민 상담을 해줄 때, ' 이 감정이 내가 가져도 되는 거야?'란 고민이 올 때가 가끔 있다.

그때마다 그 친구의 이야기를 제3자인 내가 들어도 자연스럽게 올 감정인데

의심하고 타인에게 질문해야 하는 상황이 참으로 안타깝고 슬프지만, 나도 그럴 때가 있다는 것이다.

고등학생 때, 그런 고민이 들 때마다 서점의 에세이 책들을 모조리 읽어 나의 부족한 자존감을 채우기 바빴다.

하지만 에세이도 한두 번이다. 계속 읽으니 결국 작가는 괜찮은 존재가 되었고, 난 그 사람의 궤적을 더듬는 일 밖에 안된다는 연타가 왔었다.

(자기 계발서를 읽다가도 결국 저 사람은 잘 되었으니까 이런 걸 쓰는 거겠지! 란 같은 열등감입니다.. 허허)

그래서 고등학생 때 달고 다니던 에세이를 20살이 되자마자 끊어버리고 다른 분야의 책을 읽기 바빴다.

운 좋게 출판사 서포터즈를 하며 오랜만에 마주한 에세이는 이때까지 읽던 에세이와 다른 책이었다!

에세이와 명작 해설의 중심을 콕 집어쓴 그야 마로 '신박한 에세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인 진심입니다.)

신박하다고 느끼는 부분이 여러 포인트가 있는데 찬찬히 풀어서 리뷰를 남기려 한다!

1. 수천 년의 과거부터 모르는 미래까지 연결된 감정의 스토리텔링 방식



에세이에서 중점적으로 다루는 것은 나의 마음속에서 피어난 생각과 감정이다.

아마 에세이 작가들도 자기의 감정과 이야기를 독자가 공감할 수 있도록 풀어내야 한다는 것이 가장 큰 힘듦일 것이다.

강가희 작가님은 자신의 이야기뿐만이 아니라 여러 명 책의 내용까지 섞어서 공감을 이끌어 냈다.

'안부, 사랑, 외로움, 위로'인 누구나 한 번쯤은 겪고 고민해 본 4가지 감정에 맞는 명작인 책을 넣어 목차를 구성하였다.

그 목차를 이루는 작은 챕터들은 대략 '작가의 경험-책 이야기 소개-책 인물의 감정 및 개인적 해석-전하고픈 말' 차례이다.

작가의 경험과 명책의 이야기가 긴밀한 연결고리인 '감정'을 작가만의 시선으로 해석해 줌으로써 이끌어내는 공감은 정말 큰 의미가 된다.

미래의 어린 왕자부터 수십 혹은 수 천년 전의 레미제라블까지 온 시간을 넘어 이어져 오는 보편적인 감정을 담은 이야기와

삶을 살아가며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작가의 경험을 접목하자 공감을 넘어 큰 위로로 성큼 다가온다.

왠지 그 명작의 인물들이 나에게 해주는 위로를 작가님께서 대신 해석해서 전해주고 있는 느낌이 들게 하는 스토리텔링이다.

2. 작가만의 시선으로 재해석돼서 나오는 위로

이 책을 읽으려 목차를 쭉 훑을 때, 내가 읽었던 명책도 있었고, 아닌 것도 있었다. (아는 유명한 소설은 딱 2개밖에 없었지만...)

첫 목차 '안부'의 알베르 카뮈 <이방인> 소설의 '당신의 생각은 옳았다' 챕터부터 정말 색다른 시선으로 해석한다는 것을 알았다.

나는 명작인 책에서 이러한 교훈을 이끌어내 자기가 겪는 고난, 경험과 접목시켜 위로를 건네는 방식이 나에겐 신선한 충격이었다.

특히, '당신의 생각은 옳았다' 첫 챕터를 읽었을 때부터 뒤통수를 세게 맞은 느낌이었다.

난 소설 <이방인>을 읽었을 때 단지 뫼르소가 남들과 다른 성격 탓에 일어나 세상에 배제되는 일을 그렸다고 생각했지만

작가는 주인공의 행적을 살뜰히 본 뒤 뫼르소는 '감정에 한치의 거짓도 없이 진실된 사람'이라고 말하며

자신에게 '과연 나는 뫼르소처럼 얼마나 내 감정에 귀 기울였을까?' 라고 자문을 한 부분이 나에겐 새롭게 다가왔다.



나 또한 작가가 자신에게 했던 질문을 나에게 해보고, 소설 <이방인> 뫼르소의 행적을 따라가며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 작품에 대해서 타인의 여러 해석을 듣는 것을 즐겨 하는 나지만, 이게 바로 다른 사람에겐 위로가 될 수 있다는 게 놀라웠다.

한 챕터가 마무리될 때쯤 그 챕터의 전하고픈 말과 연결된 소설의 문장을 맨 끝 장에 적어놓음으로써

왠지 소설에서 하고픈 말을 작가가 대신 통역해서 말해주는 느낌이 들었다.

나처럼 작품의 해석 또는 타인의 생각을 듣는 것을 좋아하거나

아님 여러 명작 책들을 접하고 싶은데 뭘 읽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도 이 책을 읽기 좋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당연히 에세이를 통해 위로를 받고 싶은 사람 또한 이 책을 읽으면

작가의 시선으로 발견한 명책들의 위로도 전해 들을 수 있을 것이다.

3. 마지막으로

이 책은 작가 자신의 인생과 여러 명작에 담긴 여러 인물들의 인생을 엿볼 수 있다.

그러다 보니 다양한 삶이 나오고 그 삶들이 모두 다 자신들만의 정답이란 걸 알게 된다.

높은 곳을 올라가야 성공한다는 수직적인 사회에서는 올려다보면 한 점 밖에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70억 개의 삶 모두가 높은 곳에 위치하지 않는다고 모조리 틀린 삶으로 오답을 내버린다.

20대가 되니 이 각박한 세상에서 살려면 나의 신념, 가치, 삶을 흔들림 없이 곧게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여러 경험을 많이 해보며 나다움을 찾아가는 것.

이 책의 여러 인생들을 글자를 통해 체험해 보고 이런 삶도 있구나, 저런 삶도 있구나, 나랑 닮았구나, 다르구나를

여러 번 곱씹다 보니 내 삶도 꽤 괜찮구나 란 생각이 들었다.

다들 거센 바람에 흔들리며 어떻게든 살아내려고 온 힘을 다해 잿더미가 된 밤을 다독이며 잠을 청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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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시래기의 지식 한 장 - 뽀시래기 직장인을 위한 비즈니스 실무 용어
심인혜 외 지음 / 책밥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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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필요한 것만 쏙쏙 뺄 수 있는 목차!


우선 다들 대학에 입학하기 전 제일 먼저 고르는 게 있을 거다. 바로 전공!

이 세상에는 다양한 직업군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자신의 직업을 고르려면 전공을 먼저 고르는 게 우선일 것이다.

이 책은 아주 기본적인 '비즈니스'부터 경영 및 전략, 인사 및 법무, 재무 및 회계, 마케팅, 광고 및 홍보, 디자인 및 개발목차가 구성되어 있다.

(주로 문과나 예술 분야의 용어들로 구성돼 있는 듯!)



이 목차에서 제일 좋은 점은 아까 나열했던 각 업종의 용어들이 묶어진 목차일 것이다!

아마 이 업종별로 나누어지지 않고 여러 업종의 용어들이 섞여 있었으면 어느 단어가 내 전공과 맞아 기억해둬야 하는지 찾기 어려웠을 것이다.

(백과사전처럼 자음별, 모음별로 안 한 게 정말 신의 한 수다!)

각 업종별로 보기 편하게 정리하여 혹시 책 읽기에 시간이 없는 분들은 자기의 전공 단어를 우선 습득할 수가 있고

또 회사에 가져가서도 모르는 단어가 나왔을 때 재빨리 펼쳐서 단어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는 목차 구성이니

자신의 손이 가장 가까이 닿을 수 있는 곳에 놓아두면 딱 좋을 것 같다.

나는 딱 펼쳤을 때, 내 전공과 관련한 '마케팅' ,'광고 및 홍보' 쪽을 먼저 읽고 앞으로 다시 돌아가 차근차근 읽었다.

책의 목차뿐만이 아닌 각 책의 구성 방식도 정말 심플하고 재미있게 되어 있어

과연 어떤 책이길래 이렇게 추천하는 건지를 꼭 보여주고 싶다.


2. 뉴스레터를 책으로 그대로 옮겨놓은 구성!

원래 이 책은 <뽀시래기의 지식 한 장>뉴스레터에서 시작되었다고 프롤로그에서 알 수 있다.

만약에 <뽀시래기의 지식 한 장> 뉴스레터를 꾸준히 받아온 분이라면 이 책의 내용을 전부 알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메일로 모아두는 것보다 책으로 바로 볼 수 있는 게 낫지 않을까?)


아무튼 오리지널이 뉴스레터였다 보니 그 특성에 맞게 간단하고 핵심적인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다.

사례를 주르륵 나열해서 이어가는 옛날의 용어 설명 책들보다 아주 재미있게 되어 있다.

딱 핵심적이고 MZ 세대가 언제든지 회사에서 처할 수 있고 생각할 만한 상황을 예시로 들어주어 궁금증을 품게 한 뒤

옆에는 바로 용어에 대해 짧고 간결하게 설명이 적혀 있다.

('킥오프 미팅' 단어에 대해 나도 축구를 말하는 건가 싶었는데, 책에서도 축구를 연상할 수도 있다 해서 놀람!ㅋㅋㅋㅋ)

특히 빠르게 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용어의 의미에 형광펜이 쳐져 있어 한눈에 파악이 가능하다.

또 나와 같은 'WHY?'의 물음을 끊임없이 물을 친구들을 위해 단어가 어떻게, 어디에서, 누구에게 파생되었는지를

꼼꼼히 가르쳐주어 가려운 부분을 남김없이 긁어내준다.

책 일부분을 찍어 보여준 예시를 봐도 페이지에 글자가 빼곡하게 있지 않고 여백이 주는 편안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 저 칠판으로 된 부분에 단어의 설명을 귀여운 그림으로도 설명해 주어 단순히 글로 이해가 안 될 시에 그림으로 이해를 더 도우려는

책의 섬세함이 돋보이는 구성이었다.

3. 마지막 나의 생각

정말 이 책은 사회 초년생 또는 사회에 곧 발을 들일 친구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현장실습만 가서도 업계 단어를 몰라 주어진 업무에서 헤맬 때가 많은데, 실전으로 투입되었을 때는 얼마나 많은 고난이 펼쳐질지는

아무도 예상을 못 하는 바이니까.

'사회, 업계에서 혼나가면서, 일에 치이면서 배우는 거야.'라는 말은 솔직히 말해 정말 한 물 갔다.

(아니 이 말 하면 그냥... 꼰대 소리는 자동으로 나올 수밖에 없는 듯...)

저 말의 뜻도 결국에는 자연스럽게 습득하는 과정을 거쳐야 되는 거지만 어떤 사건의 과정에서도 '예방'이 중요하듯

사회생활을 하기 전 자신만의 준비과정 또한 당연히 필요하다.

그래야, 덜 실수하고 그로 인해 나 자신을 덜 자책할 수 있으니까.

'사회 초년생' , '초보' 등 사회를 처음 입문하는 자들을 지칭하는 여러 단어 중 '뽀시래기'를 고른 것부터가

이 책은 처음이니까 실수할 수도 있고, 배울 수도 있는 거란 긍정적인 가능성을 품었다고 생각한다.

지금 첫 번째 <뽀시래기의 지식 한 장> 책에서는 주로 문과, 디자인 쪽을 다뤘는데

이과, 과학, 체육, 예술 등 정보를 알기 어려운 업계 등 다양한 업계의 용어도 차곡차곡 정리해 알려주는 시리즈가 더 출판되길 바란다.

뽀시래기들이 단단한 비스킷이 될 수 있는 그날까지!

이 책의 단단한 비스킷인 작가, 편집자, 일러스트레이터, 출판사 등 여러 응원이 담겨 있는 책이니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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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날에도 위로는 필요하니까
선미화 지음 / 책밥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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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학기에는 수업을 듣는 대신, 한 회사에서 현장실습을 하게 되었다. 거의 맨땅에 헤딩하는 사회생활은 처음인지라 긴장과 굳은 다짐을 품고 갔지만 쉽지 않았다. 나의 자잘한 실수보다 가장 큰 문제는 작은 회사다 보니 체계란 것도 없이 일이 쏟아지는 환경이었다


그나마 대표에게 도움을 요청해도 바쁜 스케줄에 치여 사는 그는 들어주려 하지 않았고, 가치관과 입장차이가 너무 극명했다. 세대갈등이 더욱 극심해지고 있다고 뉴스에서 그렇게 말을 하던데, 막상 겪어보니 정말 하늘과 땅 끝 차이였다. 이러다 과로사 하는 구나란 깨달음음 덤이었다. 결국 끝없이 밀려오는 일과 마감 재촉에 난 그만 몸, 정신 건강을 해치고 말았다. 똘망똘망 했던 눈은 파리해졌고, 거의 좀비처럼 회사를 다녔다.



그런 날 보자 대표는 나에게 한달만에 변했어., 너 그렇게 하다 다른 회사가면 해고당해. 라고 말했다. 그때, 난 분한 마음 반, 걱정스러운 마음 반이었다. 내가 무책임하게 행동한 건가? 난 일도 열심히 제시간에 끝내면서 발버둥쳤는데. 딱 마침 그때,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받았다. 솔직히 피곤해서 책 읽기를 미루다 주말에 책을 처음으로 펼쳤다. 쭉 읽을 때, 눈에 탁 꽂힌 문장이 있었다.



사는 게 다 그런 거라는 무책임한 말에 마음을 외면하는 순간이 반복되면,

결국 자신을 온전히 바라보고 사랑하기가 힘들어진다.

당연하게 그렇게 사는 삶은 없기에 내 삶의 어떠한 순간도

그냥 그렇게 사는 것으로 치부해버리지 않아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

우리는 각자의 인생에서 서로 다른 문제를 풀고 있다.

똑같지 않아 틀렸다고 말하는 이에게 다른 게 당연한 거라고 말하고 싶다.


-페이지 120



아마 나와 비슷한 순간을 겪는 사람, 지나온 사람들이 많을 거다. 그때, 우린 부당한 대우에도 다들 똑같이 그러고 살아.. 사는게 다 그런 거야.라는 말로 상처를 준 상대보다 자신에게 애꿎은 화살을 돌렸다. 그게 반복되자 내가 이 회사에서 무책임하고, 적응을 못하는 건가란 의심이 숱하게 들었다. 그러다 보니 만화에 나오는 유능한 인물을 따라하게 되자 내 자신은 점점 초라하게 변했다. 나에게 맞지 않는 표정을 짓고, 옷을 입고, 행동을 하니 내 자신을 갉아먹게 되었다.



지금은 이게 잘못된 걸 안다. 최근 대표가 내게 자기도 한 프로젝트 때문에 한달 동안 바쁘게 살다 보니 이제서야 너를 혹사 시키고 있다는 걸 알았다고 한다. (늦게 라도 알게 되어 다행이었지만.) 그에게 꼭 말해주고 싶다. 저 문장처럼 어느 누구의 삶이든 당연하게 사는 삶은 없다. 모든 것을 그저 당연한듯이, 그런 듯이 살면 그 속에서 자신의 문제점을 찾을 수 없다. 아무리 대표가 나보다 나이가 많아 내가 겪을 문제를 미리 겪어와서 그런 험한 말을 한 거라도 난 그와 다른 내 인생에서 나만의 문제를 풀고 있기 때문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러니 그 사람이 나보다 나이가 적든, 많든, 직위가 높든, 낮든 그 모든 경우의 수에서 당연하게 그런 거야. 라는 말은 결코 적용될 수가 없다. 그건 어쩌면 예의 없는 태도일 것이다. 만약, 당연한 거야. 문장 뒤 물음표가 없음 인류는 발전하지 못 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당연함에 물음표를 붙이지 않는 한 이 사회의 부당함은 계속 될 거고, 성장은 이미 물 건너 간 거다. 이 책은 당연함으로 무장한 부당함을 일상에서 깨우쳐주고, 익숙함으로 포장된 고마움을 알려주었다.



이 책의 제목처럼 어떤 날에도 위로는 필요하다.


왜 그게 당연한 거야?


우리는 모두가 다 위로가 필요한 존재들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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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경락 - 사진 찍을 때마다 신경 쓰이는 고민이 있다면
정지은 지음 / 책밥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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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배우들은 카메라 마사지 받아서 얼굴을 더 작고 예쁘게 만든 대.란 이야기 들었을 때, 난 경락이 그저 둔탁한 물건 또는 팔꿈치로 얼굴의 살을 밀어 올리는 거라 생각했다. 또한, 마사지 샵의 전문가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이라 일반인들이 잘못하면 오히려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라고 단정짓기만 했다. 하지만 좋은 기회로 출판사 서포터즈 활동을 하면서 처음으로 받은 채 셀프 경락에서는 그 편견을 완벽히 깨부숴 준다.



1.     경락이 단순한 미용 목적일까?

: 경락을 생각하면 마사지가 건강을 위해서 보다 자신을 아름답게 가꾸려고 하는 목적에 치중된 생각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의 경락의 건강과 미용을 함께 잡는 목적이 담긴 책이다. 그러다 보니 첫번째 챕터부터 피부, 근육, 지방, 림프 등 경락에 관련된 다양한 신체구조에 대해 알아듣기 쉽게 설명하고, 또한 그 부분이 어떤 건강과 연결되어 있는지 상세하게 가르쳐 준다. 제일 좋은 점은 피부 조직이나 층을 어려운 용어가 아닌 벽돌, 시멘트 등 그 조직이 가지고 있는 특성과 일상의 유사한 단어를 잡아 설명해주기 때문에 어렵지 않다.


2.     딱딱한 교과서 같은 느낌이 아닌 책!

: 다들 처음 운동 지침서 같은 걸 보면 딱딱한 글씨체로 교과서를 펼치는 듯한 느낌이 드는 책이 많을 것이다. 핑계일 수도 있지만 그래서 더욱 운동이나 책을 기피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한 마디로 재미가 없어서. 이 책은 그런 독자들의 마음을 파악했는지 단계별이 아닌 고민별로 경락 마사지를 소개한다. 다들 한번쯤은 고민해본 목주름, 광대, 얼굴 비대칭 등등. 구성이 공감이 가고 고민해본 거라 솔깃해 질 수 밖에 없는 게 사실이다. 또한 한 잡지를 보는 듯한 컬러풀한 색상과 책의 레이아웃 구조가 교과서와는 전혀 딴 판이라 즐겁게 읽을 수 있다. 마치 미용실에서 잡지 보는 것만 같은 느낌!


3.     유튜버가 집필한 거라 그런가.

: 이 책의 지은이는 마사지 유튜버로 활동 중인 정지은 님이다. 아무래도 사진이나 혼자서 횟수를 세면서 경락을 하기 무리가 있을 텐데, 책 마사지 과정 중 QR코드가 하나씩 준비되어 있어서 영상과 함께 경락 마사지를 할 수 있어 이해도 높고, 훨씬 정확하게 할 수 있어 좋다.


결론적으로 건강, 미용에 대한 꿀팁도 많고, 지루하지 않은 책이라 한번쯤은 사서 보는 걸 추천한다. 아직까지 목주름 경락마사지를 하는데, 빠른 효과는 나타나지 않지만 조금씩 변해가는 걸 보며 재미를 느끼는 중이다. 다들 꼭 사서 셀프 경락 하세요.


(*이 책은 출판사에서 무상으로 제공 받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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