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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시래기의 지식 한 장 - 뽀시래기 직장인을 위한 비즈니스 실무 용어
심인혜 외 지음 / 책밥 / 2021년 11월
평점 :
1. 필요한 것만 쏙쏙 뺄 수 있는 목차!
우선 다들 대학에 입학하기 전 제일 먼저 고르는 게 있을 거다. 바로 전공!
이 세상에는 다양한 직업군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자신의 직업을 고르려면 전공을 먼저 고르는 게 우선일 것이다.
이 책은 아주 기본적인 '비즈니스'부터 경영 및 전략, 인사 및 법무, 재무 및 회계, 마케팅, 광고 및 홍보, 디자인 및 개발로 목차가 구성되어 있다.
(주로 문과나 예술 분야의 용어들로 구성돼 있는 듯!)
이 목차에서 제일 좋은 점은 아까 나열했던 각 업종의 용어들이 묶어진 목차일 것이다!
아마 이 업종별로 나누어지지 않고 여러 업종의 용어들이 섞여 있었으면 어느 단어가 내 전공과 맞아 기억해둬야 하는지 찾기 어려웠을 것이다.
(백과사전처럼 자음별, 모음별로 안 한 게 정말 신의 한 수다!)
각 업종별로 보기 편하게 정리하여 혹시 책 읽기에 시간이 없는 분들은 자기의 전공 단어를 우선 습득할 수가 있고
또 회사에 가져가서도 모르는 단어가 나왔을 때 재빨리 펼쳐서 단어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는 목차 구성이니
자신의 손이 가장 가까이 닿을 수 있는 곳에 놓아두면 딱 좋을 것 같다.
나는 딱 펼쳤을 때, 내 전공과 관련한 '마케팅' ,'광고 및 홍보' 쪽을 먼저 읽고 앞으로 다시 돌아가 차근차근 읽었다.
책의 목차뿐만이 아닌 각 책의 구성 방식도 정말 심플하고 재미있게 되어 있어
과연 어떤 책이길래 이렇게 추천하는 건지를 꼭 보여주고 싶다.
2. 뉴스레터를 책으로 그대로 옮겨놓은 구성!
원래 이 책은 <뽀시래기의 지식 한 장>뉴스레터에서 시작되었다고 프롤로그에서 알 수 있다.
만약에 <뽀시래기의 지식 한 장> 뉴스레터를 꾸준히 받아온 분이라면 이 책의 내용을 전부 알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메일로 모아두는 것보다 책으로 바로 볼 수 있는 게 낫지 않을까?)
아무튼 오리지널이 뉴스레터였다 보니 그 특성에 맞게 간단하고 핵심적인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다.
사례를 주르륵 나열해서 이어가는 옛날의 용어 설명 책들보다 아주 재미있게 되어 있다.
딱 핵심적이고 MZ 세대가 언제든지 회사에서 처할 수 있고 생각할 만한 상황을 예시로 들어주어 궁금증을 품게 한 뒤
옆에는 바로 용어에 대해 짧고 간결하게 설명이 적혀 있다.
('킥오프 미팅' 단어에 대해 나도 축구를 말하는 건가 싶었는데, 책에서도 축구를 연상할 수도 있다 해서 놀람!ㅋㅋㅋㅋ)
특히 빠르게 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용어의 의미에 형광펜이 쳐져 있어 한눈에 파악이 가능하다.
또 나와 같은 'WHY?'의 물음을 끊임없이 물을 친구들을 위해 단어가 어떻게, 어디에서, 누구에게 파생되었는지를
꼼꼼히 가르쳐주어 가려운 부분을 남김없이 긁어내준다.
책 일부분을 찍어 보여준 예시를 봐도 페이지에 글자가 빼곡하게 있지 않고 여백이 주는 편안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 저 칠판으로 된 부분에 단어의 설명을 귀여운 그림으로도 설명해 주어 단순히 글로 이해가 안 될 시에 그림으로 이해를 더 도우려는
책의 섬세함이 돋보이는 구성이었다.
3. 마지막 나의 생각
정말 이 책은 사회 초년생 또는 사회에 곧 발을 들일 친구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현장실습만 가서도 업계 단어를 몰라 주어진 업무에서 헤맬 때가 많은데, 실전으로 투입되었을 때는 얼마나 많은 고난이 펼쳐질지는
아무도 예상을 못 하는 바이니까.
'사회, 업계에서 혼나가면서, 일에 치이면서 배우는 거야.'라는 말은 솔직히 말해 정말 한 물 갔다.
(아니 이 말 하면 그냥... 꼰대 소리는 자동으로 나올 수밖에 없는 듯...)
저 말의 뜻도 결국에는 자연스럽게 습득하는 과정을 거쳐야 되는 거지만 어떤 사건의 과정에서도 '예방'이 중요하듯
사회생활을 하기 전 자신만의 준비과정 또한 당연히 필요하다.
그래야, 덜 실수하고 그로 인해 나 자신을 덜 자책할 수 있으니까.
'사회 초년생' , '초보' 등 사회를 처음 입문하는 자들을 지칭하는 여러 단어 중 '뽀시래기'를 고른 것부터가
이 책은 처음이니까 실수할 수도 있고, 배울 수도 있는 거란 긍정적인 가능성을 품었다고 생각한다.
지금 첫 번째 <뽀시래기의 지식 한 장> 책에서는 주로 문과, 디자인 쪽을 다뤘는데
이과, 과학, 체육, 예술 등 정보를 알기 어려운 업계 등 다양한 업계의 용어도 차곡차곡 정리해 알려주는 시리즈가 더 출판되길 바란다.
뽀시래기들이 단단한 비스킷이 될 수 있는 그날까지!
이 책의 단단한 비스킷인 작가, 편집자, 일러스트레이터, 출판사 등 여러 응원이 담겨 있는 책이니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