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맨 북극곰 그래픽노블 시리즈 2
박서영 지음, 이루리볼로냐워크숍 기획 / 북극곰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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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노블이라는 장르는 '스마트맨'을 읽으며 처음 접했다.

스마트폰을 톡! 떨어뜨리면서 스마트맨을 쫓아 부지런히 책장을 넘긴다.

"아~~ 점점 으스스한데!"

"이게 뭐지?"하며 앞장을 다시 넘겨보기도 하면서 "이거 꿈이야, 생시야?"하는 말이 나도 모르게 튀어 나온다. 알람이 울리면서 꿈에서 깨어났을때 확 빨려들어갔다. "실감나는데!"하는 생각이 들었다.꿈을 많이 꾸는 나는 그 장면이 바로 내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그러고는 놀란 표정으로 일관하던 스마트맨의 표정이 귀여운 모습으로 바뀔 떄까지 재미있게 읽어 나갔다. 신선한 느낌이었다. 산책을 하면서 길거리에서 만나는 꽃이나 사람들, 또는 가게의 쇼윈도를 들여다 보면서 이 생각, 저 생각을 이어나가듯이 스마트맨의 뒤를 따라가며 생각이 하나 둘 떠올랐다. 그래서 '자꾸자꾸 보고 싶은 신개념 그래픽 노블'이라고 소개하고 있는가 보다.


스마트폰을 떨어뜨렸던 경험이 없는 사람은 드물것이다.

순간 손에서 미끄러지면서 액정은 깨져버리고 만다. "아~ 이렇게 쉽게!"

그 순간부터 날렵하고 매끈한 폰은 뚜껑이 있는 케이스에 갇혀 버리고, 게다가 손가락에 낄 수 있게

스마트링까지 부착시켜서 무게감 있는 폰으로 무장하게 된다. 폰의 무게는 더이상 스마트하지 않고

그 무게감이 약간 부담되었던 경험이 있다. 이 정도의 경험에서 깨져버린 액정을 나의 자아와 연결시키다니 그 탁월한 발상이 시원한 바람이 되어 나의 산책길에 활력을 주었다.


며칠 전에 유투브 강의를 들으면서 또다시 스마트맨을 떠올리게 되었다.

내가 스마트하다고 믿는 것들이 산산조각나도 하늘이 무너지지는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것에 비해 나 자신을 들여다보는 시간은 과연 얼마나 될까?

그런 생각을 하는 지점에서 둥글둥글 부드러운 길에서 자유로운 표정으로 걸어가는 스마트맨이 떠올랐다. 나도 그 길로 걸어가면 되는 것이라는 생각이든다.

스마트맨은 내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으로 자꾸 말을 걸어온다.

참 매력적인 친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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