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10주년 개정증보판) - 인터넷이 우리의 뇌 구조를 바꾸고 있다
니콜라스 카 지음, 최지향 옮김 / 청림출판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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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버전을 읽다가 말이 안되는 문장들 때문에 답답해서 원서 전자책을 구매해서 읽고있는 사람입니다. 챕터4까지 원서로 다시 읽는 중인데 구버전 번역서는 발번역이 제법 있네요. 이번 개정증보판은 번역 오류 다 수정했을까요? 심히 궁금합니다. 출판사는 독자의 리뷰를 찾아보기는 할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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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꿉놀이 - 자연아 자연아
달연 예쁠아 지음 / 깊은책속옹달샘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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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처음 이 책을 펼쳐본 순간의 느낌은 그저 우와~ 였습니다.

우리 어릴적엔 동네 뒷산에서 정말 꽃으로 머리하고 이런 저런 돌멩이 주어다 솥단지 걸어놓고 놀았었어요.

친구 엄마 몰래 장독에서 고추장 퍼다가 뜯어 놓은 풀에 쓱쓱 발라서 김치 담갔다며 돌접시에 담아서 나눠 먹고 있는데 그만 친구 엄마에게 딱 걸렸죠.

파란 풀잎에 빨간 고추장을 보시더니

"누가 퍼왔냐?"

"엄마, 내가 퍼왔는디..."

"워메, 저런,,,"

황급히 장독대로 달려 가시던 친구 엄마

"워메, 이를 우짜쓰까, 아이고, 저눔의 지지배를,,,"

사태가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조용히 집으로 돌아왔죠.

그날 저녁 친구랑 저는 손이 아려서 된통 고생했답니다.

7살짜리들이 겁도 없이 고사리 손으로 고추장 범벅을 하며 놀았으니 손에서 불이 나는 것처럼 화끈거려서 잠도 잘 수 없었죠.

그시절 얼음이 어딨어요.

그저 찬물에 손 담그는 수밖에 없었죠.

 

이 책을 넘기며 어린 시절 추억들이 떠올라서 빙그레 웃고 있으니 여섯살 아들이 묻더군요.

"엄마, 재밌어요? 엄마 책이에요? 내 책이에요?"

"정말 재밌어. 엄마 책인데 네가 봐도 돼"

아들은 눈을 반짝이며 책을 가져가서 읽더군요.

이제 겨우 한글을 읽기 시작해서 문장이 많은 책은 아예 읽으려 시도도 하지 않는데 이책은 글도 적고 무엇보다 그림이 아이의 눈을 사로 잡는지 자발적으로 읽더군요.

그래서 울 아들의 생애 두번째 혼자 읽은 책이 되었어요

"엄마, 우리도 이렇게 놀아요. 그리고 게딱지도 버리지 말아야 돼요. 꼭요!"

"꼭 그러자."

플라스틱 소꿉놀이 세트로만 놀아본 아들 눈엔 게딱지 솥단지며 흙가루 밥, 솔잎 국수가 너무도 신기하면서 재밌어 보이나봐요.

이번 주말엔 동네 초등학교에 축구하러 가면 아이랑 소꿉놀이 하기로 약속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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