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좋은 투자에 이르는 주식 공부 - 투자에 임하는 마음, 주식을 분석하는 기술
송선재(와이민) 지음 / 워터베어프레스 / 202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반드시 명분을 바로 세워야 한다. 명분이 바로 서지 못하면, 말이 올바르지 못하고, 말이 올바르지 못하면 일이 성사되지 않는다.”
 

주식 투자를 시작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투자에 대한 바른 생각, 즉 올바른 투자 철학을 확립하는 것입니다. 논어의 유명한 한 구절 중에 서두의 문장이 있습니다. 다소 고리타분하게 느껴 질만한 옛말을 가져오는 이유는, 위 문장을 아래와 같이 바꾸어 보면 어떨까 싶어서입니다.
 

“반드시 투자 철학을 바로 세워야 한다. 철학이 바로 서지 못하면, 투자 방법이 올바르지 못하고, 방법이 올바르지 못하면 수익이 나지 않는다.”
 

‘스스로 좋은 투자에 이르는 주식공부’(이하 주식공부)는 위 논어의 문장이 오롯이 담겨 있는 책입니다. ‘주식공부’의 전체적인 구성은 위에서 이야기한 논어의 문장과 비슷합니다. ‘전반적인 투자에 대한 올바른 생각을 가지는 법 → 주식 투자를 위해 가져야 할 기본자세 → 좋은 기업을 찾기 위한 구체적인 투자 방법’의 흐름을 통해 투자자가 가져야할 마음가짐에서부터 구체적인 투자 방법까지의 과정을 설명합니다.

 

이러한 투자에 대한 마음가짐과 투자 방법의 설명을 위해 여러 가지 투자 양서들과 대가들의 말이 인용되어 있습니다. 책의 초반부 라쿤 운용자산의 홍진채님의 추천사를 보면 ‘20권의 가치투자 서적을 한 번에 읽은 효과’가 있다고 한 부분이 공감되었습니다. 대가들의 책과 그들의 생각을 주식을 처음 접하는 분들이 이해하기 쉽게 그 핵심만 뽑아내어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책의 또 다른 강점을 꼽으라고 한다면, 가독성 높은 쉬운 문장을 꼽고 싶습니다. 아무리 좋은 글이라도 읽기 어려운 문장으로 이루어져 있다면 독자들에게 매우 큰 장애물이 되기 마련이니까요. 구어체로 되어 좀 더 읽기에 편안한 문장은 투자에 대한 바른 생각을 전달하는데 매우 큰 힘이 됩니다. 또한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사업 보고서 분석과 재무제표 읽기 부분에서도 이러한 쉬운 문장은 어려운 내용을 독자들에게 훨씬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 줍니다. 어려운 내용을 쉽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우선 내용을 철저하게 파악하고 있어야 할 뿐 아니라 그것을 다시 재해석하여 쉽게 가공해야 합니다. 책을 일으면서 이렇게 어려운 작업을 위한 저자의 곳곳에서 고민이 느껴졌습니다.

 

꽤 오래전부터 저자인 와이민(송선재)님의 블로그를 즐겨찾기에 추가하여 종종 들어가곤 했습니다. 투자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해주는 좋은 글들과 쉽게 접하기 힘든 외국의 여러 기사들을 번역하여 올려 주시곤 해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주식공부’는 단기간에 구성하여 쉽게 쓰여진 책이 아니라, 이러한 저자의 오랜 실천과 경험이 오롯이 녹아 있는 책입니다. 그야말로 ‘언행일치’의 표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래전부터 제대로 된 투자 철학 정립을 위해 노력했던 것이 책이라는 결과물로 바뀐 것입니다.
 

투자를 하시기 전에, 다시 한 번 자신의 투자에 대한 철학을 점검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철학이 바로 서야 장기적으로 투자에서의 성공에 이를 수 있을 것입니다. 아직까지 자신만의 철학이 확립되지 않으셨다면 ‘주식공부’를 통해 철학을 바로 세울 기회를 찾아보시는 것도 추천 드립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