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락 컴퍼니 스토리콜렉터 3
하라 코이치 지음, 윤성원 옮김 / 북로드 / 2011년 5월
평점 :
품절


  
어른들의 놀이 - 모조 회사 놀이

아이들이 소꼽장난놀이를 하듯 어른들이 재밌는 놀이를 시작했다.


" 평일 오후의 시립도서관에는 세 부류의 사람들이 모인다

정서 교육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질수 없다는 듯 볼만한 그림책을 물색하는, 어린이를 동반한  주부들.

잇따른 외근에 지쳐 막간의 휴식을 취하는 젊은 샐러리맨들.

그리고 오랜 세월 동안 근무하던 회사에서 무사히 정년퇴직한 것까지는 좋은데, 이제는 갈곳이 없어진 환갑을 넘긴 남자들 "

 
시립도서관에서 만난 세번째 부류의 사람인 스고우치와 기리미네는

퇴직 후의 공허함을 메꾸기 위해  동네 허름한 찻집을 본거지로 '주식회사놀이'를 시작하게된다.
 '주식회사놀이'는 퇴직자들의 열렬한 호응을 얻어 거래처까지 생겨나게 된다.

주 6일 근무에 아침 7시까지부터 저녁 8시까지 일하는건 기본이고 주 3일은 야근.

그리고 서로 경쟁하듯 업무를 처리했고 열띤 회의까지 놀이차원을 벗어나 실물 사이즈의 시뮬레이션화 된다.

 
“다시 한 번 그때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퇴직 후 아무 하는 일없이 시간만 죽이는 무기력한 삶에 지친 이들은 열정이 넘쳤던 회사생활을 그리워진다.

하지만 그들은 그리워만 할뿐 다시 회사로 돌아갈 수 없음을 잘알고 있다.

그런 그들이 그토록 갈망했던 그 때로 돌아갈수 있게 한 것이 바로 모조회사이다.

이 모조회사가 그들에게 주는 것은 다시 한번 열정적으로 일했던 시절의 성취감을 만끽하게 하고 지난 세월을 되돌아 보게 한다.

 
모조회사는 노후의 건전한 즐거움을 위해 생겨난 지적게임

 어른들의 회사놀이~

능력은 있으나 일을 할수 없는 이들이 놀이삼아 만든 회사.

게임속 아바타처럼 현실속에서 그들은 회사놀이의 아바타가 되어 자신이 그토록 하고파했던 일들을 대신 체험하게 된다.

가상현실에 빠져들수 밖에 없는 그들은 현실과 가상의 괴리속에 가족간의 갈등을 야기하게된다.

이 책은 현재 사회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지적한다.

 정년이라는 족쇄에 묶여 일터에서 내쳐지는 퇴직자들~

평생을 회사가 전부인 양 살았는데 어느날 갑자기 무능력자로 변해버린다.

자신이 원한 퇴직이든 그렇지 않은 퇴직이든 퇴직자들은 인생의 막바지에 다다른듯한 상실감을 겪게 된다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고령은퇴자들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나역시 얼마남지 않은 정년을 앞두고 있다

퇴직후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 다시 한번 더 생각케 해주는 극락컴퍼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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