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것들의 과학 - 물건에 집착하는 한 남자의 일상 탐험 사소한 이야기
마크 미오도닉 지음, 윤신영 옮김 / Mid(엠아이디) / 201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고등학교 때 나는 과학을 좋아하지 않았다 그런데 초등학생 아들 덕분에 요즘 나는 과학에 대해 새로운 생각과 시각을 가지도록 요구받고 있다. 아들이 과학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과학'

학교에서 열리는 온갖 과학 대회는 모두 나가고 싶어하고 과학과 관련된 수업들은 모두 들어보고 싶어하는 아들 덕분에 나는 서서히 과학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러던  내게 이 ' 사소한 것들의 과학'은 아주 자연스럽게 관심이 가는 책이었다. 제목이 특히 내게는 매력적이었다. 무겁지 않고 왠지 가벼운 주제의 과학책일 것만 같은 제목에 이끌려 책을 읽기 시작했다.
흔히 과학책이라고 생각하면 무거운 주제와 딱딱한 어투 그리고 과학 교과서를 연상시키게 하는 주제들로 인해 금방 질려버리기 십상인데 이 '사소한것들의 과학'은 달랐다. 우선 지은이의 사진으로부터 책의 내용을 유도해 내는 방식이 참신했다. 그리고 사진 한장을 가지고 사물에 대한 과학적인 탐구를 유도해내는 방식도 맘에 들었다.
 



필자의 사진은 아주 평범한 옥상에 앉아 있는 장면이다. 그 사진 속에 보이는 사물들의 재료 속성을 중심으로 재료의 과학적 탐구는 시작된다. 10가지의 재료에 대한 이야기로 구성이 이루어진다. 솔직히 이 10가지 모두내 관심을 끈 것은 아니다.

강철, 종이, 콘크리트, 초콜릿, 거품, 플라스틱, 유리, 흑연, 자기, 생체재료...

이중 내게 가장 관심을 불러일으킨 재료는 단연 초콜릿이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나는 갈색의 초콜릿이 코코아 나무에서 바로 나오는 것인 줄 알았다. 그러나 초콜릿은 코코아 나무 열매에서 바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화학적인 과정을 거쳐야만 생성되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실제 코코아 넛은 초콜릿 맛이 전혀 나지 않는 무척이나 맛이 없는 열매라는 것을.... 필자가 처음 코코아 넛을 먹어보고 실망했던 그 장면이 정말 나도 그랬을 것만 같은 생각을 불러일으키게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누구나 그러했으리라....
그리고 밀크초콜릿은 나라마다 우유가 다르기 때문에 당연히 다 맛이 다를 수 밖에 없다는 것 그리고 가공과정도 나라마다 무척 다양하다는 것 그래서 우리는 나라별로 각기 다른 초콜릿의 맛의 세상을 경험해 볼 수 있다는 것 등등 ...
이 책은 이렇듯 잘 알고 있는 것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전혀 모르고 있었던 사물의 세상을 들여다 보게 해준다.


과학 특히 화학에 관심이 많은 초등학생 아들은 역시나 이 책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과학책이 이렇게 재미나다면 앞으로 자주 자주 과학책을 들여다볼 수 있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셜록 홈즈 : 모리어티의 죽음 앤터니 호로비츠 셜록 홈즈
앤터니 호로비츠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15년 6월
평점 :
절판


셜록홈즈니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휴보이즘 - 나는 대한민국 로봇 휴보다
전승민 지음, 오준호 감수 / Mid(엠아이디) / 2014년 2월
평점 :
절판


아들과 함께 <휴보이즘> 대한민국 로봇 휴보를 이야기하다.... 

 


제목이 좀 거창하긴 하지만 제게 <휴보이즘>이라는 책은 아들과 함께 로봇에 대한 난상토론을 펼칠 수 있는 매개체가 되었습니다. 

 

 

 이번 책은 남자들에게는 정말 신나는 주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비록 어른이 되었다 하더라도 말입니다. 

마징가제트나 로봇트 태권브이 정도의 얕은 지식을 가지고 있던 제게 이 <휴보이즘>은 신기루 같다고나 해야 할까요..

 물론 의료용 로봇인 '다빈치' 같은 것들을 익히 알고 있긴 했지만 그것은 어쩌면 의료분야에 한정된 '로봇'이라기 보다는 

의료인에 의해 움직이는 '수술용 도구'라는 생각이 많이 드는 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휴보이즘>을 통해 알게된 로봇에 대한 지식은 저를 설레게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래서 제게<휴보이즘> 책은 로봇에 대한 저의 얕은 지식을 깊이 있게 꽉 채워줄 수 있는 그런 책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책을 읽어 가면서 왠지 아들에게 로봇에 대한 저의 지식을 자랑하고 싶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만큼 <휴보이즘> 책 속에는 로봇에 대한 많은 지식과 재미난 이야기들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재미나고 관심가는 내용들이 많다보니 최근 후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책을 읽는 속도도 상당히 빨랐습니다. 


책을 다 읽은 날 저녁시간에 아들과 로봇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먼저 최초의 로봇이 무엇이며 우리나라에는 어떤 로봇이 최초라는 내용으로 조금은 잘난 척을 하면서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그랬더니 아들이 

"아빠, 저 그 정도는 다 알아요!" 

하면서 제 방으로 들어가더군요.. 그리고 곧이어 이라는 학습 만화책을 들고 나옵니다... 


그전까지 눈여겨 보지 않았던 학습 만화책을 자세히 보니 이 학습만화책을 감수해 주신 분이 

바로 이 <휴보이즘> 이야기의 주인공인 오준호교수님이십니다. 

 

<휴보이즘>은 과학전문기자 전승민씨가 휴보 로봇에 대한 10년간의 취재수첩을 바탕으로 씌여진 글입니다. 

그 취재 내용의 대부분은 오준호 교수님의 KAIST 로봇 연구팀의 이야기라 할 수 있습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바로 이런 상황을 두고 하는 말인가 봅니다. 

아들이 열심히 읽었다는 만화책을 보면서 <휴보이즘>이 더더욱 흥미진진하게 느껴지네요. 

  

아들은 이미 그 만화책을 통해 제가 알고 있는 지식을 거의 섭렵하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조금 창피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 아이들에게 있어서 로봇은 저희 시절의 로봇과는 정말 다르구나 싶었습니다. 그리고 아들이 제게 하는 말이

"아빠, 저 이제 이 책 읽어도 되요???" 

저는 흔쾌히 그러라고 하였습니다. 이제 저희 집에서 <휴보이즘> 책은 제 아들방으로 옮겨졌습니다. 

  

성인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책이지만 <휴보이즘>은 과학과 로봇에 관심이 있는 초등 고학생이라면 

거뜬히 읽어내려갈 수 있는 그런 흥미진진한 이야기들로 가득합니다. 그래서 참 반가운 책입니다. 

사실 아들이 커가면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이야기 주제를 찾기가 어려워지는데 이제는 

한동안 로봇에 대한 이야기로 아들과 재미난 이야기를 주고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과학과 로봇에 관심이 많은 자녀분이 집에 있으시다면 <휴보이즘>강력 추천드립니다. 

세대를 뛰어 넘어 로봇이라는 주제는 많은 이야기를 주고 받을 수 있는 괜찮은 주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