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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과 상스러움 - 진중권의 엑스 리브리스
진중권 지음 / 푸른숲 / 2002년 4월
평점 :
절판
진중권식 어법과 해부법이 어떤것인지를 알려주는 책. 대화를 하는듯 끌고나가면서 결국은 자신의 생각을 관철시키고 남을 한방 먹이는.
다음과 같은 문장에서 그의 의식이 캐치된다. 그는 남이 쓴 글은 그저 글 쪼가리 정도로 보이고 자신은 그속에서 사회의 이념과 지배적 망탈리테를 발견하는 인물로 그려진다. 그는 우연히 진리를 발견하는 인물이다.
<우연히 스크랩한 글 쪼가리들을 뒤적이다가 그 속에서 우리 사회를 이끌어 가는 이념의 그림이 떠오르는 것을 보았다. 우리 사회의 지배적 망탈리테가 정치적 국가주의, 경제적 자유지상주의, 문화적 보수주의의 세 축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은 이 작업을 통해 우연히 발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