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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런던의 수학선생님 - 런던 아줌마 김은영의 페어플레이한 영국도전
김은영 지음 / 브레인스토어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이라면..... Just do it.
난 사실 ‘뭐든지 할 수 있어.... ’라는 말을 신뢰하지 않는다. 그러나 한 때는 그 말을 믿었었다. 그러나 40년의 세월을 살아오면서 나 또한 ‘이제사... 나는 노력하면 뭐든지 될 수 있다는 말이 얼마나 치기 어린 말이였는지 알게 되었다.’고 고백한 공지영의 말에 동의한다.
인생. 그거 참 내 맘대로 안 되는 거구나 싶다.(가끔씩 피나는 노력으로 자신의 꿈을 이루어낸 사람들의 이야기에 나는 감동하면서도 두려움을 느낀다. 그들이 타인을 어떤 눈으로 볼 까 싶어서.)
그런 줄 알면서도 뭔가를 이루기 위해 도전하고 노력하는 모습은 늘 애틋하면서도 아름답다. 김은영이 바로 그런 사람이다. 어떻게 보면 나와 비슷한 구석이 많아 보인다. 다방면에 소질은 많지만 뭐 하나 똑부러지게 하는게 없는 것도 그렇고, 하지만 그 다방면으로의 관심 때문에 창의력이 넘친다는 이야기를 듣는 것도 그렇고, 생각하기 보다는 그 시간에 일단 부딪혀보는 것도 그렇고.
만약 내가 교장 선생님이고 선생님들을 뽑을 수 있는 권한이 있다면 난 그들의 학력이나 경력이 아닌 열정을 보겠다. 얼마나 학생들을 사랑하는지... 학생들과 함께 하는 활동에서 얼마나 기쁨을 누리는지...
그런면에서 그녀에게 수학을 배우고 있는 학생들은 참 행복하겠다. 가르치는 일을 행복으로 아는 선생님으로부터 배우고 있으니.
그녀가 얼마나 가르치는 재미에 폭 빠져있는지가 글 곳곳에서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꿈이 있지만 제대로 되는게 하나도 없다고 생각해 실의에 빠져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보라고 건네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