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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요, 소울메이트 - 내가 누군지 알아봐줘서...
조진국 지음 / 해냄 / 2007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늙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더 이상 사랑을 막 시작하는 사람들이 가지게 되는 떨림, 애틋함, 불확실한 감정이 동반하는 고통에 관한 이야기가 더 이상 흥미롭게 다가오지 않는 것을 보면 말이다.

연애라는 게임에서 덜 사랑하는 쪽이 유리하다. 
꼭 칼날에만 베이는 건 아니다. 
이별이 잔인할수록 미련은 가볍다. 
사랑은 존재가 아니라 부재로서 느낀다.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하면서 사랑하는 이의 한마디에 아파하고 행복해하는 그즈음의 시기를 지나고 있는 사람이라면 아마도 손에서 놓긴 힘든 책일수도 있겠다. 이미 한참전에 그 시기를 지난 내가 ‘맞아 그땐 그랬었지....’라고 (그러나 너무나 담담히 --;-내게 그런시기가 있기는 있었던가? 휴우~)동의하는 걸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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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타워 - 엄마와 나, 때때로 아버지
릴리 프랭키 지음, 양윤옥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눈물을 한바가지 흘리다.

엄니는 엄니의 인생 절반을 뚝 잘라 내게 주셨다.라는 대목에서 얼마나 목이 메이던지....  

사실 나의 엄마가 그랬던 것도 아니고 내가 현재 그러고 있는 것도 아니건만, 주인공을 향 

한결같은 믿음과 사랑에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버지의 부재(자신에게 애정이 없어 

다른 여자와 살고 있는)를 늘 마음에 담아 놓았기에 아들에 대해서 더 헌신적일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아무리 그래도 자식이 번번히 자신의 기대를 저버림에도 불구하고 늘 따스한 

시선을 보내는 엄니를 보며, 내 자식에게 다소 높은 기대수준을 들이대고 그에 미치지 못하 

면 화를 내곤 하는 내 행동을 돌아보지 않을 수 없었다. 
 

급기야 자신과 어머니의 이야기를 글로 쓸 수 밖에 없도록 만든 어머니를 가진 저자의 엄마 

에 대한 사랑(절대 노골적이지 않다. 글 어디에도 어머니를 사랑한다는 이야기가 나와있지 

않으니까. 그러나 글 속에서는 우리 어머니가 이런분인데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냐고 

독자에게 묻고 있는 듯 하다)도 느낄 수 있어서 더 짠-했다. 

 

부모와 자식이라는 관계. 이토록 이타적이고 일방통행적인 관계가 어디 또 있을라고.... 
 

잘 아는 나. 그런데 왜 나는 자식과의 관계가 이다지 어렵기만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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