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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만화에서 철학을 본다
이주향 지음 / 명진출판사 / 2000년 6월
평점 :
품절
<나는 만화에서 철학을 배운다>를 어제 오늘 읽었다. 제목만 보아서는 괜한 상술로 책이나 팔려는 수작이지?하는 생각을 할 수도 있겠으나(요샌 이름만 조금 알려지면 너도나도 책을 낸다.) 첫장을 넘기면서 그 생각이 잘못되었음을 알게 될 것이다.
나는 이주향 에게서 철학을 배운다. 이주향의 글이 늘 그렇듯이 이 책 역시 깔끔하고, 알기 쉬운 단어들로 쓰여졌다. 중간 중간에 나오는 만화의 삽화를 보는 재미도 좋다.
이주향의 글들이 약간은 페미니스트 적인 면이 있긴 하다. 본인은 페미니스트적인 시각에서 바라본 것이 아니라고 말하지만 독자인 나로서는 페미니스트적인 냄새를 맡을 수 있다.
이 책은 우리의 일상이 철학이요, 우리의 인생이 철학임을 가벼운 제목과 만화라는 공간에서 느끼는 즐거움속에 은근히 알게 해 준다.
가을엔 모두가 시인이 되고 철학적인 생각을 한다고들 한다. 철학이 어렵고 철학이 무겁게 느껴지는 사람들이라면 이주향의 에세이를 권하고 싶다.
모든 여성과 남성의 진정한 평등을 바라는 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