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교환학생, 알고 보니 쉽네! - 미국 공립학교에서 꿈을 낚은 소녀들의 교환학생 이야기
최지아 외 지음, 정경은 정리 / 책읽는귀족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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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교환학생, 알고 보니 쉽네!]

 


교환학생.이라고 하면 대학생 때 한 번쯤은 꿈꾸어 왔던 것 중 하나이다.
하지만 나는 교환학생은 거의 인문대생이 가는 것이라는 핑계아닌 핑계로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았던것 같다.
그래서일까? 이 책을 접하면서 학창시절에는 못해봤던 교환학생이라는 것에
미련도 남으면서 어떻게 진행될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거기다 어려울것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던지라 쉽다!라는 말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책은 네명의 소녀들이 직접 준비하고 겪은 교환학생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처음 머릿말의 '청소년 외교관을 위해'라는 말이 왠지 모르게 마음에 콕 박힌다.
본격적으로 한 명 한 명의 교환학생 생활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 첫번째가 알래스카로 간 최지아학생이다.
교환학생하면 미국, 프랑스, 영국 등 쉽게 떠오르는 곳이 아닌 알래스카.
왜 이곳을 선택했을까?하는 궁금증부터 불러 일으키면서,
조금 독특한 장소를 선택해서인지 처음부터 호기심으로 그녀의 이야기를 읽게 된것같다.
역시, 타국에서의 생활은 처음은 두려움도 있지만 그 보다 큰 것이 '설렘'이라는 마음같다.
최지아 학생의 처음 시작의 그 설렘에 대해 전해주면서 친구에 대한 이야기,
생활에 적응하고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알게된 교훈(자유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것),
알래스카에서 경험할 수 있었던 것들, 학교생활(역시 이 부분이 가장 관심이 간다.
우리와는 다른 체계 속에 진행되는 교육의 모습에 환상?을 가지게 되는 것 같다),
호스트 할머니에 대한 고마움 등에 대한 전반적인 생활과 배웠던 점들이 잘 녹아져 있다.
또한 떠날때의 아쉬움, 크리스마스, 생일 등 잊지 못할 추억들이 담긴 사진들
(본인 생일 날 한국 국기의 케이크 사진을 보고서는 타국에서의 저런 생일은 정말
평생 기억에 남겠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 시간들 안에서 변화된 자신의 모습들, 자연스럽게 된다는 애국자의 모습,
그리고 빠질 수 없는 여행기..그리고 시험과 졸업경험..
짧은듯 하면서도 있을 내용은 다 있는 그런 교환학생의 생활 모습을
사진과 함께 잘 담아내고 있었다.


알래스카 교환학생 이야기가 끝나니 다음으로는 태권소녀 유진의 미국이야기가 이어졌다.
첫번째가 재미있어서인지 두 번째 이야기도 급하게 페이지를 넘기게 되었다.
역시, 그 나라에 도착해서 마음을 안정시키고 등교날을 기다릴 때의 마음을 담고 있다.
처음이란것은 다 이런것일까? 그 설렘을 나도 느껴보고 싶었는데 아쉽다..
어색했지만 점차 적응하려고 노력하는 모습, 그리고 호스트할머니와 맞지 않았던 이야기..
(다 좋을수는 없나보다. 이로인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했던 유진소녀의 마음이 느껴졌다)
힘들것을 이겨내니 행복한 추억들이 하나 둘 쌓여 갔다는 내용이 이어지니
딸을 타지로 보냈던 엄마 마음으로 안심하는 내 자신을 느꼈다.
그렇게 학교 생활도 적응하고 여러 여행을 다니면 익숙해지고,상까지 받게 되고..
시간을 흐르고.. 피할 수 없는 이별은 다가오고.. 이별은 언제나 힘들다..라는
유진소녀의 말이 어찌나 공감되던지.. 그래도 이별이 있으면 다시 만남이 있을것이다.
18세 미만이라서 호스트와 함께 공항까지 왔는데,
거기서 호스트의 말이 마음을 다시한번 찡하게 했다.
'내 사랑스런 딸아, 언제나 기억하렴. 너는 나의 한국 딸이고, 나는 너의 미국 아버지라는 걸.
우리는 항상 여기서 널 기다리고 있을게. 한국에 조심히 잘 가고 곧 다시 만나자'
(어딜가나 사람의 정은 존재하다 보다..)


세번째는 이소미 학생의 버몬트에서의 1년 이야기 였다.
어떨결에 시작되었다는 이소미 학생의 교환학생 생활.(운도 좋다!)
외국 친구들을 사귀는데는 큰게 필요한게 아니다. 이소미 학생은 사탕 하나로 되었으니!!ㅎㅎ
그리고 나도 언젠가는 들어봤었는데 우리나라 학생이 미국에 가면
수학천재 소리를 많이 듣는다고 한다.
(그 실력이 학년이 올라갈수록 줄어든다는 슬픈 통계가 있지만 말이다;)
무튼.. 이소미학생도 그 경험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계속되는 도전들..
(못할게 뭐가 있어!라는 마음가짐과 일단 부딪혀 보는 그 모습이 참 멋지게 느껴졌다.)


네번째는 신현지 학생의 미시시피에서의 이야기였다.
벌써 세 명의 학생들의 교환학생 생활을 읽다보니 그 생활속에서 중요한것이
호스트와의 만남같다. 가족같은 그들로 인해 이들은 잘 적응할 수 있었던게 아닐까 싶다.
신현지 학생 또한 좋은 분들을 만나 좋은 추억들을 많이 쌓은 것을 보니 말이다.
주말과 음식체험, 특별했던 유기견 보호센터 방문, 공연과 앞으로의 계획 등
차분히 경험과 생각을 풀어내고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교환학생의 꿈을 가진 이들이 궁금해할 사항들을
콕 집어주고 있는 미국 교환학생 사용설명서. 정격은 학생이 이것저것을 말해주고 있다.
읽어보면 도움이 많이 되는 내용들로 가득하다.
특히나 나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네?라는 생각이 들 정도 였다.
영어실력 보다는 '자신감' 그리고 성격과 인성이 중요한 잣대가 될 수 있다.
또한 빠른 시기에 준비하면 유리하다고 한다.
미국 국무부에서 제시하는 국무부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학비나 호스트 비용이 들지 않기에
많은 학생들이 지원하면 좋겠다.라는 생각도 해 보았다.
준비과정에서 마음가짐, 그리고 알짜배기 정보들도 제공하고 있다.


이 책을 보는내내 나는 왜 학생 때 이런것을 해볼 생각을 못했을까?
하는 후회가 가장 많이 들었던것 같다.
이 책은 내가 다시 그 시기로 간다면 망설임 없이 도전하리라.는 생각을 갖게 만든다.
교환학생을 하고싶은 학생이라면 이 책이 도움이 될 것 같다.
나는 이미 학생신분을 벗어났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읽게 되어서 좋았다.
모든 학생들이 화이팅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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