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여가
최수영 지음 / 새움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하여가]
 

이 책의 제목을 본 순간 이방원의 시와 노래 제목이 떠올랐다.
그와 관련된 내용일까?라는 생각으로 펼친 이 책은 전혀 다른 것이었다.ㅎㅎ
읽으면서 사실 난 조금 당황스러웠다.
서로 전혀 연관성이 없는 두 남자가 치고 박고 싸우는 내용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헤어진 여자친구에게 복수하러 가던 군바리와
사고친 회장님의 명령으로 뒷수습 임무를 수행하러 가는 조폭.
그들을 지켜보던 중던노인?.
그들의 싸움을 보면서 왜 싸울까? 라는 의문이 드는 것은 당연할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책속에 연이어 등장하는 여러 인물들.
지방 분교 대학생, 작가의 꿈에서 진로를 변경한 여대생, 조폭, 가출한 십대 청소년, 일진여고생 등등..


어찌보면 이책은 한 때 누구나 겪는 단순한 청춘이야기 인가? 싶기도 했지만,
읽으면서 그들이 나누는 대화 속에서
그들이 느끼는 좌절감과 그래도 포기 못하고 찾으려는 그들만의 따뜻한 도착지에 대한 희망 등
제 삼자의 입장에서 많은 감정들을 느끼면서
현 세대의 모습(삼포세대, 바닥 인생을 뛰어 넘는 방법에 대한 고민..)에 대해
생각해 보게 만드는 책이다.


대화체로 주로 이루어지고 말하는 입장 듣는 입장등이 묘사되면서
이 사람의 입장이 되어 보기도, 저 사람의 입장이 되어보기도 하니
점차 재미에 가속도가 붙었다고 해야 할까.
순식간에 마지막 장까지 다 읽고 나서 책 소개의 한 구절이 떠올랐다.
'한번 보면 막장, 다시 보면 막 짠한 청춘들의 이야기'
나 또한 책장을 덮고 나서 멍하니,, 마음이 짠하네..라고 느꼈기 때문에
이 책에 딱 어울리는 표현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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